- 부피 1/5 이상으로 줄이고, 안정적 관기가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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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W급 플라즈마 토치 용융설비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방사성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플라즈마 토지 용융기술을 개발했다.

플라즈마 토치 용융기술은 번개와 같은 전기아크 현상을 이용해 1600℃ 이상의 열로 금속, 콘크리트, 토양, 석면 등 방사성폐기물을 용융시켜 부피를 약 1/5 이상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한수원은 1996년 1세대 150kW급 플라즈마 토치 용융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2세대 500kW급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 200L 드럼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폐기물 투입및 처리가 가능한 3세대 MW급 대용량 설비 개발 및 고도화에 성공하며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을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에 200L 대형 드럽은 파쇄 등의 전처리 작업이 필요했지만,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전처리 없이도 처리가 가능해졌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한수원은 폐기물 처리 실증 및 설비 고도화를 통해 국내·외 방사성폐기물 처리 분야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플라즈마 처리기술은 앞으로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의 부피를 줄이고,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플라즈마 토치 용융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설비 검증을 통해 최적의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일반 산업 폐기물 처리, 재활용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국내,외 폐기물 처리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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