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산업은행(회장 강석훈)은 17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사장 서석원) 및 유진PE(대표 오주성)와 컨소시엄을 이루어 SAF 생산을 위해 국내 최대 폐식용유·동물성 유지 공급 사업자인 '대경오앤티'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SAF(Sustainable Aviation Fuel)는 폐식용유, 동물성 유지 등 친환경 연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로 마진율이 높고 탄소배출량을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의무 도입이 법제화 되고 있는 추세다.

대경오앤티는 도축 부산물에서 나오는 동물성 유지와 음식점 등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를 수거해 바이오 디젤, SAF 등의 원료로 공급하는 국내 최대 친환경 원료 공급업체다. 

특히 SAF 생산에 동물성 유지와 폐식용유 등 원료의 대규모 조달이 중요 사항임에 따라 해외社들도 본 대경오앤티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산업은행–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유진PE 컨소시엄이 매도인과의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인수에 최종 성공했다.

이번 인수는 산업은행이 유진PE와 함께 조성한 '그린이니셔티브 2호 PEF'를 통해 국내 친환경·에너지인프라 개선에 마중물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정유기업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을 하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은행 박형순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은 “이번 인수가 SAF 생산을 통해 사업을 확장 중인 SK그룹의 신사업 지원은 물론, 대한민국 친환경, 저탄소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산업은행은 국내 환경·에너지 분야 발전 위한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전세계적 기후변화로 인한 친환경 정책에 대비해 ESG 전문 투자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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