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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해 1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 (Samsung Bitcoin Futures Active ETF, 03135)’가 상장 1년여 만에 수익률 122%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수익률은 같은 기간 국내 상장 전체 ETF의 수익률을 모두 제칠 만큼 높은 수준이다.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가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비트코인이 실물 시장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해 4분기부터 본격 상승해 최근 4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3월 고점을 넘어섰다.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해 비트코인 현물과 유사한 투자 성과를 얻도록 설계된 ETF다. 이 ETF는 홍콩 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보다 안전하게 투자하길 원하는 국내 및 아시아권 투자자들이 일반 생활 시간대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또한, 암호화폐 지갑 없이도 기존 해외증권거래 계좌에서 ETF형태로 비트코인 자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어 기존 증권 투자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투자자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현물 거래소 파산, 해킹 등의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전략기획팀장은 “미국 현지시각 기준으로 10일 미국 SEC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난 해 하반기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지난 해 1월 13일 홍콩 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도 1년여만에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향후 ETF를 통한 비트코인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는 홍콩 주식시장이 열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거래가 가능하며, 해외증권거래 계좌에서 HTS나 MTS 해외주식 종목창에 거래국가를 홍콩으로 선택 후, 종목코드 ‘03135’나 ‘FA SAMSUNG BTC’를 입력해 거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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