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물위원회(AWC) 의장 기관으로서 세계 물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수자원공사의 글로벌 중추 역할 인정, 사우디 대사가 직접 내방
- 수자원공사의 최첨단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도입, 네옴시티, 해수담수화 등에 한국 진출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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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오른쪽)은 16일 경기도 과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에서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사진 왼쪽)의 요청으로 만남을 갖고 세계물포럼 유치 지지와 물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2월 16일 경기도 과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에서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의 요청으로 만남을 갖고 세계물포럼 유치 지지와 물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동지역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국토 대부분이 사막 지대로 대부분의 수원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으며, 홍수피해 등 물 재해 예방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물 문제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래형 친환경 도시인 네옴시티와 같이 대규모 도시 조성과 해수담수화 시설 도입 등 기반 인프라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사미 알사드한 대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물 관리 노하우와 첨단 기술력이 사우디아라비아 물 문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4월 개최될 사우디아라비아 물포럼 참여와 함께 2027년 예정된 세계물포럼의 차기 개최지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선정되도록 글로벌 물관리 중추 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의 지지를 요청했다.

세계물포럼은 국제기구·정부부처·지자체 등 360개 회원으로 구성된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에서 3년마다 개최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의장 기관인 아시아물위원회는 세계물위원회 36개 이사기관 중 하나로, 2027년 예정된 세계물포럼 개최지는 올해 2월 선정 예정이다.

이외에도 윤석대 사장과 사미 알사드한 대사는 계획 중인 디지털 트윈 물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 ▲사우디아라비아 수자원 모니터링실 구축을 위한 전문가 파견 및 기술 교류 ▲사우디아라비아 수도공사(National Water Company)와 업무협약 체결 ▲5월 제10차 세계물포럼에서 론칭할 ‘아시아 지역 물 어젠다 및 프로젝트 보고서(Insight into Asia Water)’ 발간 등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디지털 트윈과 같은 첨단 물관리 기술 분야 교류·협력은 양국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과 전문가 기술 교류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물 분야 협력 논의는 지난 12월부터 본격 추진됐다. 당시 환경수자원농업부 차관이 내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에 참여하고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 방문했다. 특히, 환경수자원농업부 차관은 한국수자원공사의 디지털 물관리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전문가 및 기술 교류 등 협력을 제안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2016년 아시아물위원회(Asia Water Counsil)를 직접 설립해 실질적인 물 문제 해결 프로젝트 추진 등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표 물 협력 기구로 성장시키고 있다. 현재는 정부·국제기구 등 24개국 164개 기관이 참여하는 위원회 의장 기관으로서 글로벌 물 어젠다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네이버 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시(市) 디지털 트윈 물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해 홍수피해 경감 등 사우디아라비아 물 문제와 기후 위기 대응 역량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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