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기자] 취업시즌이다. 졸업자는 물론이고 졸업예정자들도 직장구하기에 여념이 없다.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의 꿈은 오로지 좋은 직장 구하는데 있다. 선망하던 직장에 들어가 가족과 친지들에게 여봐란 듯이 출퇴근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런 여건이 빨리 만들어지길 희망하고 마음 졸인다. 기회가 안돼 취업이 늘어지면 의기소침해지고 만사에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기도 한다. 젊은이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게 직장이라는 걸 실감케 하는 취업시즌이다.

이 계절이 되면 취업희망자 못지않게 신경 쓰는 사람들이 또 있다. 바로 이런 젊은이 들 가운데 좋은 인재들을 발굴하기위한 인사담당자들이다. 한쪽은 좋은 직장을 찾고 다른 한쪽은 장래성 있는 인재를 찾는다.

이러한 때 아주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근래 접하지 못한 낭보다. 취업희망자들이 선망하는 대상의 하나인 국민연금공단이 신선한 방식으로 직원들을 채용했다는 보도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신규채용인원 232명을 최종 합격시켰다.

합격자 가운데 25%인 57명이 고졸 학력이다. 여성 합격자는 67%인 155명이다. 청년인턴경험자가 64명으로 28%에 달한다. 특히 놀라운 것은 전체 합격자의 절반에 달하는 116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했다는 사실이다. 지역일꾼들에게 해당지역 일을 맡겨보겠다는 의지라 보여진다.

이번 신입사원 채용에 다각적으로 연구한 흔적이 눈에 띈다. 고졸자-여성-청년인턴경험자-지역인재 이들 모두 서울 명문대 출신들에 눌려 취업하기가 무척 어려운 계층이다. 그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준 국민연금공단 경영진 및 인사담당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이번 연금공단 사무직 일반전형의 경우 50명 모집에 6826명이 몰렸다는 후문이다. 무려 136대 1의 경쟁률이다. 공단 전체로는 55대 1의 높은 경쟁률이었다고 한다.

아무튼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시점에 많은 인재가 몰렸음에도 과감히 신선한 방식으로 취약계층에게 문호를 개방한 공단관계자들의 깊은 마음 씀에 찬사를 보낸다. 이러한 뜻을 헤아려 이번에 채용된 신입사원들은 끝까지 초심을 지켜 회사발전에 큰 몫을 하는 귀한 인재들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아울러 다른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좋은 사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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