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충남, 文 부산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 선거운동 돌입

[일간투데이 최원일 기자] 18대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고 27일 0시를 기해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본격적인 지지세 확보에 나선다.

박근혜 후보는 26일 오후 11시 15분 예정되어 있는 TV토론회 준비를 위해 별다른 공식일정 없이 보냈지만, 국회의원 신분으로 마지막 서명한 긴급조치 피해자 명예회복·보상법안을 발의하며, '과거사 청산'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당사에서 법안 발의 설명에 나선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은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난 국민들의 열망을 끌어안고 국민 대타협을 이루겠다"며 "어두운 과거를 밝은 미래로 창조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토론을 마친 박 후보는 공식선거운동개시일인 27일 대전시를 시작으로 세종시와 충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의 표심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첫 유세지로 충청을 선택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박 후보는 지난 13일에 이어 2주만에 세종시를 재방문하게 되며,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맞서며 원안을 관철시킨 점을 부각해 지역 표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의 대선후보 사퇴로 실질적인 야권 단일화 후보가 된 문재인 후보는 26일 충북 지역과 5·18 국립묘지를 찾아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27일 부산을 찾아 공식선거운동의 첫발을 디딜 예정이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이었으나 최근들어 반여 정서가 확산되고 있어, 이번 대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되고 있다.

부산을 방문한 문 후보는 오후에 다시 서울로 돌아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집중 유세를 하는 등 첫날부터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후보 사퇴 후 지방을 돌며 친지와 지인들을 방문하던 안철수 전 후보는 27일 열리는 캠프 공식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예비후보로서 보냈던 시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안철수 끌어안기'에 나선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만남을 제안했지만, 두 후보가 만나게 될지는 미지수다. 안 후보측 인사들은 후보의 의중을 알기 전까지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새누리당은 안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해 '소극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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