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모처럼 포근한 주말을 맞았다. 이제 또 새로운 한주가 시작됐다. 영하 10도 이하 매서운 한파후에 맞이한 주말은 더욱 따사로 왔다. 그것도 이틀 전에 치룬 '겨울철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이 효과 있었다는 평가 후라 더 포근했다는 느낌이다. 훈련결과 총 773만㎾의 전력사용량 절감 효과가 있었다는 지식경제부 평가였다.

국민과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실제 전력수급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당국의 분석이다.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고 해서 전력비상이 끝난 건 아니다.

국민의 인식이 높아진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보면 된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께 또 한파가 몰아치면 올해 겨울철 전력수요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구정 직전인 2월초도 한바탕 섣달그믐 추위가 있는 게 관례다. 아직도 두세 차례 위기가 있어 방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얘기다.

기상청 예보를 잘 분석해 필요하다면 한 두번 더 위기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지혜가 아닌가 생각된다.

훈련과는 별개로 평상시에도 지경부나 한전은 발전기 보수 등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정부기관 또는 공기업은 자체 계획을 통해 적극적인 절약시책을 펴야 한다. 각 가정과 일반 기업체도 나름대로 에너지절약시책에 적극 협조해서 올 겨울을 잘 넘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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