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우리는 지금 고령화 사회에 살고 있다. 길거리서 마주치는 다섯명 가운데 한명은 노인이다. 노인이라해서 모두 국가나 사회가 돌봐야할 대상은 아니다. 병들고 의지할 곳 없는 분들은 당연히 돌봐야 한다. 하지만 노인이라도 근력이 팔팔하고 일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우리주변엔 많다. 이런 분들에겐 일할 기회를 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때마침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실버사원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나왔다.

일하고 적당한 보수받길 원하는 어르신들에게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업무내용도 아파트 시설물 안전점검 및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 등 임대단지관리 보조업무라니 실버들에게 딱 알맛는 일이라 생각된다. 하루4시간씩 주5일 일하고 한달에 55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업무량도 적당하고 노인들에겐 적은 금액이 아니다. 동절기를 제외한 9개월 동안 일할 수 있다니 당사자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소일거리가 생겨 좋고 급료도 받아 가계에 보탬이 된다. 거기에다 나도 일한다는 자신감까지 심어주니 건강유지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LH가 지난해 2000명을 뽑아 8개월 근무하던 것을 올해는 3000명에 9개월로 늘렸다니 잘한 일이다. LH뿐만 아니라 다른 공기업들도 고유업무와 관련해서 실버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았으면 좋겠다. 적은예산으로 어르신들을 기쁘게하며 업무효율도 높인다면 얼마나 잘하는 일인가.

어르신들이 과거에 쌓은 지식과 경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공기업이 그분들에게 일자리 뿐 아니라 삶의 활력과 자신감까지 함께 제공하는 것은 너무나 잘한 일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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