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원일 논설실장] 고령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다. 고령화가 진전될수록 의료수요는 늘게 돼 있다. 따라서 지구촌 의료관광시장은 앞으로 괄목할만한 시장으로 급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우리가 거기에 맞춰 가야한다. 창조경제를 부르짖는 새 정부가 추구해야할 목표가 이런 게 아닌가 생각된다.

지난해 지구촌 의료관광시장은 10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유치실적은 0.15%에 불과한 것으로 보도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논 '의료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 연구보고서에서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관광수입은 1억465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지난해 의료관광수입 30억 3200만 달러와 비교하면 겨우 20분의 1 수준이다. 지난 5년간 2배이상 증가한 실적이라는데도 미미하기 짝이 없다.

국내 의료기술은 선진국 못지않고 경쟁력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요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미국, 캐나다, 일본보다 앞선다. 동일인구당 병상수와 CT스캐너 보유 및 MRI 장비보유대수도 세계 상위권이다.

의료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의료가격은 미국-일본-중국-싱가폴 보다는 좀 뒤지지만 태국-인도 등 아시아권보다는 훨씬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그로인한 수익은 형편없이 낮다. 왜 그런가? 이유를 찾아내 개선책을 모색해야 한다. 투자가 부족하면 투자를 늘려야 한다.

과잉규제가 문제라면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현재 우리가 보유한 의료기술과 의료가격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의료관광시장 육성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고 거기서 일자리를 창출해 소득을 높이는 게 창조경제의 목표라 한다면 의료관광사업의 육성은 그 첫 번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