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17일 국내 최초 개봉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우리끼리 자주 하는 농담인데 러닝 타임이 3시간 2분이다보니 관객분들은 입장 전에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것을 추천드린다."
15일 오전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에서 어벤져스 주요 배우들과 제작진 내한 기자 간담회가 있었다. 1부에는 어벤져스 제작자 케빈 파이기와 프로듀서 트린 트랜,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가 참석해 영화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케빈 파이기는 "5년 전 '토르: 라그나로크' 개봉 때 한국에 처음 방문 후 두 번째 내한"이라며 "더 빨리 올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팬덤이 그때보다 더 커진 것 같다"고 한국 방문 소감을 전했다.
안소니, 조 루소 형제는 전 세계적으로 마블에 대한 한국 팬들의 열정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 루소 감독은 "3년 전 회의 참석차 한국에 온 적 있었는데 너무 좋았다"며 "프레스 투어의 문제가 인터뷰 때문에 관광할 시간이 많이 없다는 점이다"라고 한국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달 영화 '캡틴 마블'이 개봉하면서 마블 스튜디오는 에벤져스 시리즈에 또 한 명의 강력한 여성 히로인이 등장할 것을 예고했다. 프로듀서 트린 트랜은 "마블은 여성 히로인을 계속 서포트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 것"이라며 "수많은 남성 히어로들 사이에 여성 히로인이 함께 사진을 건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여성 히로인 캐릭터 캡틴 마블과 블랙 위도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어 조 루소 감독은 10여 년 동안 '마블 세계관'을 확립해 온 시간들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그는 "프로세스가 길어서 좌절하고 지칠 때도 있었다"며 "무엇보다 팬들에게 매번 놀라움을 선사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노력했던 결과를 10여 일 뒤면 전 세계가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지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강력한 악당 타노스가 전 세계 인구의 반을 몰살하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전 세계 마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던 안소니 루소 감독은 "영화에선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현실에는 오히려 악이 승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피니티 워'가 끝나고도 '엔드게임'이 이어지는 것은 악의 승리를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영화가 가진 철학을 밝혔다.
또한 "타노스의 승리는 영화사나 관객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블록버스터 영화 중 악이 승리하는 몇 안 되는 영화였다"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애정도 함께 드러냈다.
끝으로 안소니 루소 감독은 "어벤져스는 끝나지만 다음에는 톰 홀랜드(어벤져스 극중 스파이더맨)의 영화가 개봉할 것"이라며 "이라크 전쟁 후 미국에 마약 중동자가 많아진 것에 대한 이야기 다룰 예정"이라고 밝혀 마블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위로했다.
한편 전 세계 마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오는 17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