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의 'AI' 진보,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협업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7에서 아마존의 음성비서인 알렉사와의 통합 연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ES 2018①] CES 2018에서 찾을 수 있는 기술 트렌드 3가지'에 이어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인공지능(AI)은 올해 초 열렸던 CES 2017에서 최고의 화두로 손꼽힌 기술이었다. 토요타는 인공지능을 통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술을 선보였고 아마존이 내놓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리고 1년 후, 인공지능을 탑재한 제품들은 CES 2018 혁신상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기업도 마찬가지였는데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과 연동되는 네이버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최고혁신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서비스를 만든 셀바스 AI가 CES 2018 혁신상 'Tech For A Better World'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국내 AI 전문업체 최초다. 

 

인텔 CEO Brian Krzanich. 사진=CES 2018 공식홈페이지 (www.ces.tech)


■ 인텔, 화웨이 등…기조연설부터 시작되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 8일부터 시작되는 CES 2018 기조연설에서도 인공지능은 주요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우선, 8일(현지시간)에는 인텔의 최고경영자 Brian Krzanich의 연설이 시작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 시대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저장하고 분석하는 힘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을 비롯한 5G 연결, 자율주행 및 가상현실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9일(현지시간)에는 화웨이의 최고경영자 Richard Yu가 연설자로 나선다. 그도 역시 인공지능을 비롯, IoT, 스마트 기기에 대한 화웨이의 경험들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11일에는 아마존, IBM, 마이코로스프트의 전문가들이 'AI의 미래'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갖는다. 

 

Richard Yu, 화웨이 CEO. 사진=Richard Yu 페이스북


■ CES 2018 안의 중국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中정부 업은 'AI 굴기' 인지해야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공지능을 주제로 Baidu Online Network Technology, Yamaha Mortor 등 총 15개 기업 부스가 배치됐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중국 기업 아이플라이테크(iFlyTech)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이 업체는 지능형 음성 및 언어 기술, 인공 지능 기술 연구들을 진행하며 중국의 ‘AI굴기’를 이끄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중국 과학기술부는 아이플라이텍을 비롯한 바이두, 알리바바, 텅쉰을 인공지능 기술개발 협력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기업 자체 가능성과 함께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교육 관련 로봇 '알파에그' 및 지능형 로봇을 비롯한 번역기, 스마트 스피커 등을 출품했다. 

이번에 배치된 15개 부스 중 중국 기업은 총 6개, 인공지능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노력을 느낄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CES 2018과 다른 이야기지만 최근 구글의 AI센터가 베이징에 생긴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이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만드는 이 미묘한 기류를 우리는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혼다가 공개한 로봇 시리즈 사진 좌측부터 3E-A18, 3E-B18, 3E-C18, 3E-D18. 사진=혼다 공식 유튜브 영상 캡쳐 


■ 혼다의 '3E', 그리고 중국과의 협업 

혼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자사 소셜계정을 통해 오는 CES 2018에서 공개할 로봇 시리즈 컨셉 영상을 발표했다. Empower, Experience, Empathy…'3E' 로보틱스인데 다양한 얼굴 표정이나 각각 디자인을 살펴보면 꽤나 귀엽다. 

이번에 공개된 3E-A18, 3E-B18, 3E-C18, 3E-D18 등 4가지 모델 중 3E-D18은 오프로드 차량 개념으로 사람들의 작업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AI가 포함됐다. 이 밖에도 혼다는 실내·외 공간에서 이동할 수 있거나 화물칸을 갖춘 모델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혼다는 전기 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 배터리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개는 일찍이 혼다가 선보였던 '아시모'만큼이나 적잖은 화제가 됐다. 또한 '인공지능'에 대한 혼다의 연구·개발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혼다와 중국 AI스타트업 '센스타임'제휴 소식을 다뤘다. 

오는 2020년까지 인공지능을 도입해 4단계 자동화 차량(완벽한 자동 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자동차를 지칭, 목적지만 입력되면 운전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도착이 가능한 수준/미국 도로교통안전국 발표 기준)을 도입한다는 목표다. 

게다가 스타트업 센스타임은 알리바바, 퀄컴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급한 중국 'AI굴기'의 큰 흐름을 함께 하는 곳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CES 2018이 꼽은 키워드, AI의 진보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일본-중국의 움직임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CES 2018③] CES 2018 두번째 키워드, 스마트시티'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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