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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취임·내각 인선 등 공식 출범한 문재인 정부
  • 일간투데이
  • 승인 2017.05.10 17:15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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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제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취임, 임기 5년의 임기를 공식 시작했다. 문 대통령 시대가 열린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펼쳐진 대선에서 구(舊)질서 청산이라는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장 잘 제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중하지만 강하고 일관된 개혁ㆍ진보 노선. 눈 맞추고 안아주는 리더십. 국민들은 새 대통령으로 피난민의 아들, 인권변호사 출신 야당 지도자 문재인을 택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당선은 진보 진영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후보 단일화 없이 단독으로 정권을 창출한 의미도 있다.

하지만 41.1%의 득표율은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소야대의 여의도 정치권 현실에서 문 대통령과 여당이 앞장서 정치 세력 간의 협치(協治)와 소통을 실천해야 하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신의 '통합 대통령' 의지를 재차 밝혔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취임사를 통해선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주셨다. 전국 각지에서 고른 지지로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해주셨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다. 이제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주장, 그의 철학을 강력히 뒷받침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바꾸고,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이기에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는 다짐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국민 화합적 측면에서 실천을 기대하는 바 크다. 특히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는 취지에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 등 권위적 대통령 문화 청산,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 분산, 낮은 자세와 국민과 눈높이에 맞추는 대통령 등 약속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북한 경도’라는 비판을 받았던 문 대통령은 이를 불식시키려는 듯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해결을 위해선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면서 동북아 평화구조를 정착시켜 한반도 긴장완화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로드맵을 제시해 안보 관련 안정감을 심어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사원칙을 분명히 한 점도 평가할 만 하다. 전국적 고른 인사 등용과 능력·적재적소 인사 대원칙,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 삼고초려 등을 제시한 것이다. 취임 당일 발표한 내각 및 청와대 참모진 인선은 이를 어느 정도 반영했다는 긍정 평가다. 또한 대선 역대 최다 표차가 경신됐지만, 문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가 60% 정도를 득표하는 절묘한 견제와 균형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기존 보수와 진보 대표 세력 외에도 바른정당과 정의당 후보가 선전한 것도 제3 정치세력 출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지지자 위주를 탈피, 국민의 대통령으로서 대탕평의 화합적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훗날 평범한 시민이 돼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 다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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