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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머니톡톡] 유가 급락에 울고 웃는 금투업계, 반등으로 희망 찾나?원유ETN 괴리율 축소, DLS 운용 안정성 제고 기대
  • 장석진 기자
  • 승인 2020.04.13 17:04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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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C+의 감산합의에 유가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자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금투업계의 우려 해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제공=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주가가 상당 수준 낙폭을 회복하며 안정감을 찾는 가운데 경제 안정화를 위한 또 다른 지표인 유가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ETN과 DLS등이 홍역을 치르면서 전일 OPEC+의 감산합의 소식을 반기는 목소리가 금투업계에서 나온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PEC과 주요 10개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내달 1일부터 6월말까지 두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OPEC은 합의 내용 공개와 더불어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산유국이 동참하기를 촉구하며 OPEC+ 이외의 산유국 동참을 호소했다. 이에 앞선 지난 9일 화상회의에서 하루 1000만배럴 감산 합의 시도가 있었으나 멕시코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12일 회의로 OPEC+가 일간 970만 배럴 감산을 결정한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가 각각 250만배럴, 이라크가 100만 배럴, UAE가 70만 배럴, 나이지리아가 42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고, 멕시코는 할당된 40만배럴 감산을 거부하고 끝내 10만 배럴 감산을 고수했으나 사우디의 양보로 극적 타결에 이르렀다. 감산은 단계적으로 줄어들 예정으로 7월말부터 올해 말까지 800만 배럴, 내년 1월부터 내후년 4월까지는 600만 배럴 감산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에 합의한 감산 양이 현재 상황을 안정시킬 만큼 충분치는 않지만,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준 것은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교보증권 정유화학 분석 담당 김정현 연구원은 “당초 글로벌 전체 수요의 20%인 2000만 배럴에 이를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합의”라면서 “이어진 G20 회의에서도 국가간 협력이 선언적으로 강조됐을 뿐 OPEC+ 이외의 산유국 감산은 구체적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어진 새벽 회의에서도 미국, 캐나다, 브라질 370만 배럴, 나머지 G20 국가들은 130만 배럴 감산에 도으이했으나 여전히 수요 위축 규모보다는 작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유 수요가 회복될 때 다시 러시아와 사우디의 시장 패권을 둘러싼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산유량 1위와 4위인 미국과 캐나다의 입장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2위, 3위 산유국만 감산 합의를 유지할 유인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덧붙여 E&P업체들의 다운스트림 시장에 대한 투자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도 유가 회복에 부정적 원인으로 제시했다.

IBK투자증권 함형도 연구원은 “산유국들의 감산 의지를 확인한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추가적인 공급측 충격은 제한적이고, 수요 개선 시그널이 포착되며 점진적으로 유가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OECD 재고 상승분에 대한 부담은 지속되며 올해 유가 반등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한 증권사 파생상품본부장은 “통상 유가라는 것은 하락하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지금 상황은 코로나19라는 단기 쇼크에 의한 수요 급감에 의한 하락이어서 문제”라며 “유가가 내려갈 만큼 내려갔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원유 기초자산 상품에 과도하게 몰려드는 것이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전월 초, 코로나19사태로 경제의 하강 기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OPEC+ 감산 합의 실패 소식이 나오자 원유 관련 상장지수증권(ETN)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했었다. 3월 9일 하루에만도 원유 관련 레버리지 상품들이 40% 내외의 폭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가격제한폭이 60%임을 감안하면 아찔한 수준의 급락이다.

뿐만 아니라 유가 하락시 실적에 직격탄을 맞게 되는 석유와 정유주도 약 10%대 폭락을 기록했다. 연쇄적으로 해양 플랜트 수주에 적신호가 켜진 조선주들도 10% 내외로 동반 하락했었다.

유가 폭락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은 유가 하락 후 반등 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원유 ETN에 몰려들었고, ETN의 시장가격이 수급의 영향을 받아 지표가치보다 폭등하여 괴리율이 커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미 올라버린 ETN의 가치가 현재 원유 가격을 반영한다고 착각해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생기자 거래소는 투자자들의 투자유의를 경고하고 나섰다.

거래소는 정규 시장 매매거래 종료 시 실시간 지표가치와 원유가격의 괴리율이 5거래율 연속 30% 초과하는 종목에 대해 익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매매거래 정지 후 거래 재개 시 괴리율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무기한 직권으로 거래정지를 연장하기로 정했다.

또, 13일부터는 괴리율이 지나친 ETN은 단일가 매매를 시행한다. 단일가 매매는 30분 당위로 호가를 접수해 하나의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하므로써 수급의 과열로 인한 비정상적 가격 형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강남권의 한 증권사 WM센터장은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도 씨가 마른 상황”이라며 “원유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상품 공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유가격이 안정됐다는 것이 기업들의 활동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고객들도 인지하기 때문에 원유가격이 빠른 시간 내에 회복해 정상 궤도로 돌아가길 투자자도 업계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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