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상 줄기세포는 자가 복제, 즉 하나의 세포가 두, 셋으로 자랄 수 있고, 또 분화 능력을 가진 모든 ‘미분화’ 세포를 말한다. 이러한 미분화 줄기세포들은 크게는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구분 할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 (embryonic stem cell)는 배아 때의 모든 줄기세포들을 일컫는 반면 성체줄기세포 (adult stem cell)은 성체 또는 배아 이후의 모든 줄기세포를 말한다. 따라서 배아줄기세포는 배아 (embryo)에서의 미분화 세포이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장기 및 조직 생성이 가능한 반면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어느 정도 분화가 되어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를 생성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성체줄기세포는 한 장기 또는 조직으로의 분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골절 또는 피부의 찰과상 같이 상처를 받았을 경우 뼈가 다시 재생되고 또 피부가 다시 재생되는 이유는 상처 주위의 성체줄기세포가 뼈 또는 피부로 바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 배아줄기세포는 없어지고 인체내의 모든 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체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의 치유만 가능하기 때문에 절단된 사지가 다시 생기지 않고 손상된 부분만을 치유한다. 이러한 이유로 성체줄기세포는 치유줄기세포 (repair stem cell)라고 불리기도 한다.

성체줄기세포 또는 치유줄기세포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인체의 어느 부분에 있는지에 따라서 이름이 바뀌는 것이다. 하지만 치유줄기세포의 기능은 많이 비슷하다. 따라서 성체줄기세포가 지방에 있는 경우는 ‘지방 줄기세포’, 골수에 있는 경우는 ‘골수 줄기세포’ 또 제대혈에 있을 경우는 ‘제대혈 줄기세포’라고 불린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수정란에서 배아로의 형성 때 중간 층에서 형성된 장기 및 조직 (예: 뼈, 연골, 근육 등)을 뜻하는 말이다. 즉, 뼈, 연골, 근육 등을 형성 할 수 있는 모든 성체줄기세포를 부르는 단어다. 그러므로 지방줄기세포, 골수줄기세포, 제대혈 줄기세포 등은 성체줄기세포와 동시에 중간엽 줄기세포인 것이다.

현재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윤리적 문제라는 큰 장애물이 연구의 발전 가능성을 가로 막고 있다. 하지만 성체줄기세포 및 역분화 줄기세포는 이러한 윤리적 문제를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및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활발히 진행 되고 있다.

한국 또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만 너무 몰두하지 말고 성체줄기세포 연구에도 투자를 많이 하여 다른 줄기세포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박재우 스템스줄기세포전문클리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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