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어느 추운 겨울 날이었습니다. 뉴욕 빈민가의 법정을 맡고 있던 피오렐로 라과디아(Fiorello La Guardia) 판사 앞에 누더기 옷을 걸친 노파가 끌려 왔습니다. 빵 한 덩어리를 훔친 죄였습니다. 노파는 울면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사위란 놈은 딸을 버리고 도망갔고, 딸은 아파 누워 있는데, 손녀들이 굶주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빵 가게 주인은 비정했습니다. 고소 취하를 권하는 라과디아 판사의 청을 물리치고 ‘법대로’ 처리해 달라고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어찌할 도리가 없이,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라과디아 재판장이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서울광장과 녹사평역에 마련된 분향소에 엿새 연속 방문하며 한사람의 시민으로서 추모객이 됐다. 대통령이 분향소 방문은 엄밀히 얘기하면 추모 통해 모든 책임을 무마하려는 상징적 정치 행위다.이와 함께 불교·기독교·천주교의 추모 집회 행사에 참석해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행위는 역시 이례적인 일로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이해 할 수 없지만 그 속내는 누구도 알수 없다.대통령은 "이번에 이태원 참사를 보면서 저는 대통령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일간투데이 배상익 선임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사면과 대통령 집무실이전이 최근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이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며 지난해 10월 징역 17년 최종 확정돼 현재 수감 중에 있다.그마저도 그는 '몸이 아프다', '아플 예정'이라며 절반이상을 병원을 오가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 전직 대통령의 혜택을 누리면서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반성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때문에 일부에서 국민통합 관점에서 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
‘움직이는 국가, 멈춰버린 국가’에서 처음으로 살펴볼 나라는 네덜란드입니다. 네덜란드하면 풍차, 튤립, 나무신발이 떠오릅니다. 푸른 들판에 풍차가 돌아가고 울긋불긋 튤립이 고상한 자태를 뽐내며,나무 신발을 신은 농민들이 보입니다. 상상만으로도 미소가 피어나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2002년 월드컵 4강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박지성 선수가 뛴 프로축구단 아인트호벤의 나라, 하이네켄 맥주로 우리에게도 친숙합니다. 20세기에..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던 식민지들을 잃었지만, 2019년 국내 총생산 세계 17위, 1인당 국민소득 5만2천4백달러로 세계 10위의 경제 선진국입니다. 남한면적의 약 40%로 경상남북도 정도의 크기이며 인구는 2백만에 불과한 자원도 없는 작은 나라가 17세기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북한이 11일과 12일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 도발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실제로 시험발사한 셈이다.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중심이 돼 진정한 시험발사에서 장거리순항미사일들은 울 국가의 령토와 령해상공에 설치된 타워 및 8자형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하여 1,500km계선의 표적을 명중하였다”고 보도했다.또한 “시험발사를 통하여 새로 개발한 타빈송풍식발동기의 추진력을 비롯한 기술적지표들과 미싸일의 비행
우리는 지금 중대한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겨우 선진국으로 올라선 대한민국이 더욱 부강한 나라로 발돋움 할 수 있을까..? 아니면,후진국으로 추락한 아르헨티나처럼 몰락하고 말 것인가..? 저는 이 극과 극의 갈림길..마지막 운명의 길이..내년에 치뤄지는 대통령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몹시도 절박한 심정으로 ‘선거실패, 국가실패’라는 글을 한편 한편 써왔고, 어떤 지도자를 뽑느냐에 따라 우리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소신을 말씀드렸습니다. 국민들이 합리적인 사회시스템을 정착시킨 나라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강국부민과 함께 행복합니다. 그것이 바로 ‘움직이는 국가’입니다. 그러나 지도자를 잘못 선택한 후 추락한 나라는 ‘멈춰버린 국가’입니다. 그 후 겪게되는 끔찍한 고통은 이미
지금까지 스물여덟 번 편협함과 독재성향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엄청난 재앙이 된 공포스럽고 위험한 통치자들과 그로인해 실패한 국가들을 소재로 글을 써왔습니다.새로운 주제와 내용으로 다시 시작하기 전에, ‘제가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가 ’하는 동기와 저의 심경을 ‘선거실패, 국가실패’의 마무리 글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과분하게도 여러 분야에서 공직을 맡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늘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은 참 불편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우리사회를 이끌고 있는 분들이 조금만 더 반듯하고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여야가‘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을 30일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더불어민주당은 언론중재법을 반드시 이날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악법이라면서 처리 저지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이런 입장 충돌로 인해 이날 열리는 본회의는 여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여야는 이날 오전까지 계속해서 협상을 하겠다는 생각이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서 언론중재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신중론과 각계 반발, 야당의 필리버스터 등의 여론전으로 인해 과연 처리가 될 수 있을지 미
20세기 이후 전 세계를 통틀어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선 유일한 나라가 있습니다.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입니다.우리나라는 중진국 상위권이었는데, 올해 GDP 국민총생산이 세계 9위의 선진국으로 올라섰습니다.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호주등 방대한 영토와 수억의 인구를 가진 나라들보다우리가 더 잘 사는 나라가 됐습니다.반대로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추락한 나라도 있습니다. 남미의 아르헨티나입니다.예전에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만화가 있었습니다.기억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1886년 이탈리아 작가의 단편 소설을 1976년 일
동서고금의 수많은 독재자들 중에서도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잔혹하고 엽기적이었던 독재자가 있습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3·4대 대통령 이디 아민입니다. 그는 아프리카의 학살자, 검은 히틀러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아주 잔혹한 공포 통치를 했습니다. 공식 교육은 거의 받지 못한 문맹이었고, 193cm 100kg이 넘는 거구로 권투 챔피언을 지낸 적이 있습니다. 1967년 군 사령관이 되었지만 좌천당하자 1971년 1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습니다. 그가 집권한 후 지식인, 장교, 법관들이 엄청나게 사라지기 시작했는데..반대파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이었습니다. 3000여 명의 정치인과 군인들이 살해당했고, 전임 대통령을 지지하던 마을들은 폐허가 되었으며 주민들은 학살당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광대한 영토를 개척하고 700년을 번창한 나라가 고구려입니다. 그러나 연개소문의 반란과 잔혹한 공포통치로 인해 멸망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고구려는 기원전 37년에 주몽왕이 건국했고, 전성기는 광개토대왕과 그의 아들 장수왕 때였습니다. 당시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강성했고 스스로 ‘천하의 중심'이라고 생각할 만큼 강한 자부심을 가진 나라였습니다. 이렇게 강성했던 고구려가 600년대에 와서 힘을 잃기 시작합니다. 612년 수나라는 113만 대군으로 고구려를 침략합니다. 요동성을 함락하지 못하자 정예병 30만 명이 요동성을 우회해 평양성을 향해 진격했습니다. 그러나 살수, 지금의 청천강에서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를 격파합니다. 30만 명 중에 살아서 돌아간 병사가 2,700명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 시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4단계로 격상되면서 민간소비는 위축됐고, 그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유사 이래 가장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MF 때에도 자영업자들은 힘들었지만 살아났다. 또 다른 위기 속에서도 자영업자들은 꾸준하게 살아남았다.하지만 코로나19 시대에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만큼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모두 노력을 해야 한다. 그중 가장 노력을 해야 할 곳은 정치권이다.정치
[일간투데이 서운석 보훈교육연구원 연구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인 '밈(Meme)'은 한 사람이나 집단에게서 다른 사람이나 집단으로 전달되는 생각, 행동 혹은 양식을 의미한다. 이와 연관되는 개념 중의 하나가 거울 뉴런이다. 예를 들어 방 안에 사람들을 넣은 다음 참여자로 가장한 연구원이 들어가 하품을 하거나 기지개를 켠다. 이때 일부 사람들이 이 연구원의 행동을 따라한다. 이 실험을 끝내고 연구원에 대한 호감을 조사했다. 이 연구원의 행동을 많이 따라한 사람일수록 호감도 많이 느꼈다. 이런 경향이 실험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사랑하는 연인들은 서로 따라한다. 한 사람이 매운 떡볶이를 좋아하면 다른 사람도 따라서 좋아하게 된다. '부
저는 요즘 ‘동물농장’이 문득 문득 생각납니다. 동물농장은 영국의 조지 오웰이 1945년에 발표한, 동물을 의인화한 우화소설입니다.줄거리는 이렇습니다.장원농장에서 동물들의 존경을 받던 늙은 수퇘지 메이저 영감은 인간들의 불공평한 지배와 억압에 맞선 혁명을 호소합니다.사흘 후 그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돼지들 중 덩치 큰 수퇘지 나폴레옹, 명석하고 영리한 스노볼, 교활하고 말 잘하는 선전부장 스퀼러 등이 혁명을 준비합니다.그러던 중 술주정뱅이 농장주 존스 씨가 계속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번주는 우리 정치사에 또 다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굵직한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퇴를 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역시 이번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그야말로 대선 지형에서 이번주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른바 ‘슈퍼위크’로 불린다.여권이나 야권이나 이번주 대선 지형이 크게 요동을 친다. 그리고 이제 우리 유권자들도 선택의
지난번에 워터게이트 사건과 거짓말 때문에 사임한 닉슨 대통령을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거짓말로 인해 탄핵 직전까지 몰렸던 클린턴 대통령을 살펴보겠습니다. 윌리엄 클린턴 대통령은 주로 ‘빌 클린턴’이라는 애칭으로 불렸습니다. 미국 제42대 대통령으로 1993년에 취임해 재선에 성공하며 2000년까지 재임했습니다. 가난한 어머니와 폭력적인 양아버지 사이에서 자랐지만 장학금으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습니다. 개천에서 용 난 격이고 흙수저로 성공신화를 만든 인물입니다. 클린턴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3번째로 젊은 46세에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재선 후 최악의 스캔들이 터집니다. 그는 주지사 시절부터 여러 건의 스캔들이 있었지만 증거부족 등으로 위기를 모
[일간투데이 윤승비 보훈교육연구원 연구원] 근대 한국의 보훈제도는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최소한도의 생계지원을 위한 원호시책으로 시작되었다. 2000년대에는 사회복지제도가 발전하고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보훈대상자의 환경과 보훈복지서비스 영역도 변화되었다. 2005년부터 고령의 보훈대상자를 위한 보훈복지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고령의 무의탁 보훈가족을 위한 보훈복지서비스의 조직과 운영에 관한 보훈복지사업규정을 제정하고 보훈복지사와 보훈섬김이를 선발하여 보훈대상자 재가복지시범사업을 실시하였다. 보훈대상자 재가복지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사업추진체계를 재정비하고 고령의 보훈대상자들을 위한 가사 및 간병서비스 지원, 장기요양급여지원, 노인의료용품 무상지원, 여가활동지원 등 기존의 이동보훈팀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성추행 피해 공군 여성 부사관 이모 중사의 사망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까지 했다.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아까운 목숨 하나가 또 사라지는 그런 사건이다. 군은 항상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이 없어야 한다면서 환골탈태를 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그것은 구호에만 그쳤고, 또 다시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졌다. 최근 군내 부실급식 사례가 떠오르면서 아직도 군은 제대로 된 개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군이 개혁
‘1972년 6월 17일 새벽 2시 30분.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포토맥 강변을 끼고 위치한 워터게이트 복합건물의 경비원은 지하주차장과 계단 연결통로의 자물쇠가 테이프로 묶여 있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합니다. 출동한 경찰은 사무동에 입주한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복면을 쓴 5명의 괴한을 체포하게 됩니다.세계를 경악시킨 워터게이트 사건의 서막이었습니다.’ 오늘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계기로 사임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사건은 닉슨의 재선을 도모한 비밀공작반이 워터게이트 빌딩의 민주당 본부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되어 촉발된 미국역사상 최대의 정치 스캔들입니다. 제37대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은 외교적으로 눈부신 업적을 남겼습니다.1969년 ‘닉슨
[일간투데이 이용재 보훈교육연구원 연구원] '호국보훈의 달' 6월이 다가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호국보훈 기념일인 현충일(顯忠日)은 원래 6·25전쟁에서 희생당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1956년에 '관공서 휴일에 관한 건'을 개정해 매년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며 시작되었다. 정부는 이날을 공휴일로 하고 기념행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다시 1975년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명칭을 '현충일'로 바꾸었고 1982년에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법정기념일로 만들었다. 6월 6일은 24절기 중 아홉번째 절기인 '망종(芒種)'에서 유래하는데 첫 현충일인 1956년 6월 6일도 '망종일'이었다. 절기상 이 무렵에 다 익은 보리는 수확하고 벼는 충실한 씨앗을 골라 심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