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유승재 칼럼니스트]미국의 클라우드 기반 파일 공유 서비스 제공기업 ‘드롭박스(Dropbox)’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규 사용자 대부분의 서비스 접근 경로가 ‘친구 추천’ 임을 발견했고 그에 따라 친구 추천으로 서비스 가입 시 추천자와 가입자 모두에게 500MB 저장공간을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회원 가입률이 60% 이상 증가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드롭박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트업에서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과는 다른 데이터 기반의 전략을 적용해 성장을 이룬 케이스가 상당수 존재한다
[일간투데이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 메이지 정부는 전쟁 중에 죽은 이의 혼령에 대한 제사를 국가적 차원으로 확대 적용했다. 이 때 제사의 대상이 정말 나라를 지키기 위한 전쟁의 희생자냐 아니냐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신조어 '호국영령'은 국가와 국민의 제사 대상으로 재구성된 일종의 '담론상의 전사자'(고야스 노부쿠니(子安宣邦)의 표현)였다. 국가를 위해 존재해달라고 국가에 의해 요청된 영혼인 것이다. 메이지 정부는 이러한 영혼의 의미를 정치적으로 홍보하고 교육함으로써 국민으로 하여금 실제로 호국적 정신을 갖도록 몰아갔다. 고야스 노부쿠니는 이렇게 말한다. "국가는 영령을 필요로 한다." 조상 제사를 확장해 국가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제안들은 이전부터 있어 왔다. 가령 오규 소라이(荻生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공정을 말하고 공정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의날 기념식에 ‘37’번을 언급한 것이 바로 ‘공정’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공정의 시대를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답을 해야 한다. 사실 ‘이상적인’ 공정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공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공정의 사전적 의미는 ‘공평하고 올바름’인데 하나는 형식적인 것이고 하나는 실질적인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과연 어떤 것을 공평하고 어떤 것을 올바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 그것은 공평과 올바름의 사전적 의미를 되새겨봐야 할 문제이고, 또한 현실적인 상황에서의 공평과 올바름을 따져야 할 문제이다. 청년들은 ‘공정’에 분노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분노가 과연 어떤 공정 때문인지 청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나라 전체가 몇 주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 '블랙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4·15총선에서 기록적인 참패를 당한 데다 21대 국회 원 구성과 상임위 배정, 부동산 3법 입법 과정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앞에 속수무책이었던 국민의힘으로선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이야말로 정국 반전의 호재(好材)였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집중 제기하던 국민의힘 의원 중 한명은 "병역 문제는 특혜가 있을 수 없다. 과거 어떤 대선후보는 병역 문제로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며 의혹 제기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사실 그 대선후보가 나왔던 정당이 거슬러 올라가면 국민의힘의 뿌리가 되는 정당이어서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임에도 '유체이탈화법'을 구사하며 상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요즘은 같은 사안,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의견이 생명력을 가지고 널리 퍼진다. 유전자 증폭을 통해 특정 유전자 서열이 많이 나오면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정'에서 비롯되어 과학적 탐구의 축적을 통해 '확증'이 되었기 때문이다. GPS가 가동되기 위해서는 광속으로 위치 정보를 처리해야 하기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 누구나 10억 분의 1초의 정확도로 현재 시간을 파악할 수 있다. 저녁 9시 뉴스가 시작될 때 뚜뚜뚜~ 3초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나면 연이어서 "오늘, XXX 대통령은.."이라고 뉴스가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만 해도 사회에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지 못했다.
[일간투데이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 지난 호에 본대로 메이지 정부는 민중의 관습 정도로 치부될 종교 현상을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는 정책의 근간으로 삼았다. 국가가 제사 문화를 강화하면서 제사의 정점에 있는 천황을 중심으로 수직적 사회 체계를 구축했다.자연스럽게 국민은 혼령·조상신 등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졌다. 사후 혼령이 있느냐 없느냐는 결정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혼령의 유무를 포함하는 귀신 담론 자체가 혼령이나 조상신을 그 사회 속에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었다. 혼령 혹은 영혼은 그에 제사지내는 인간의 의도에 맞게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감독인 원성웅 목사가 지난 11일 대면예배와 관련한 긴급 서신를 통해 방역당국의 비대면 예배 조치를 비난하며 오는 20일부터 소속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올릴 것을 촉구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은 대구발 신천지 교회와 이후 사람제일교회 그리고 그 교회가 소집한 지난 815광화문 반정부투쟁에서 릴레이처럼 확진자가 예기치 않게 발생했다는 점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또다시 밀집 대면 예배를 독려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방역당국의 지침은 서울부터 지방의 군소도시까지 예외 없이 준수해야할 생존을 위한 최선의 사투나 다름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금같은 엄중한 시기에 긴급 서신을 통해 오는 20일 주일부터는 각 교회가 신중하고 지
[일간투데이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 일본인 대다수는 특정 종교 단체에 속하는 종교생활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스스로 종교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무종교'라는 말이 익숙하다. 하지만 심층으로 들어가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신도(神道)', 특히 메이지 시대 이래 국가주의적 이념과 뒤섞인 신도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문화화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정 '종교 단체'에 속해있지 않을 뿐 일본인 상당수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종교적' 행동을 할 때가 많다. 이 부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보수 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열겠다면서 27건의 집회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모두 해당 단체에게 집회 금지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복절 집회에 이어 개천절에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는 것이 보수 단체의 생각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위해 대규모 군중 동원을 하는 것은 심정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은 바는 아니나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다. 따라서 누구나 집회를 할 수 있다. 따라서 보수단체가 문재인 정부의 비판을 위한 집회를 하는 것 자체에 대해 만류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공동체사회를 무너뜨리는 집회는 안된다.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도
[김종훈 칼럼] 지금 전 세계는 느린 보폭으로, 하지만 멈춤 없이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은 줄어든 보폭을 비난할 때가 아니라 좁아진 보폭으로 어떻게 다른 경쟁자들을 앞설 수 있는지 고민하고 대안을 내야 할 때다. 우리나라의 보폭이 이전보다 3% 느려 졌다고 질타하는 보도를 보았다. 하지만 지난 몇 달 간 그 보폭이 32%나 줄어든 미국도 있다. 초등학교 때 등교 때면 사시사철 매일 보는 등산객이 있었다. 등산 스틱 하나 제대로 팔지 않던 시절에 T자 지팡이 하나에 온 체중을 얹고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한 발자국에 1cm씩 손톱만큼 걸음을 옮기는 분이셨다. 이 분을 매일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나의 등교 시간이 빠르건 늦건 5분이면 지나는 길을 한 시간 넘게 걸려 지나치시기 때문이
[일간투데이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 보수는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호하고[保] 지키는[守] 태도다. 그런데 일본의 보수주의자들은 대체로 한국을 반대하거나 싫어한다. 이들이 보호하려는 것과 지키는 행위에 한국은 걸림돌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일본 보수와 한국 보수의 차이점극우 단체인 '재특회'(在特會[자이토쿠카이]·재일 한국인의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의 혐한(嫌韓) 시위가 대표적이다. 보통 한국인 입장에서는 불쾌하고 무례하지만 일본의 보통 보수주의자들에게는 자기가 차마 하지 못할 말을 대신 해주는 시원함이 있
[일간투데이 유승재 칼럼니스트] 맥주와 기저귀는 빅데이터와 마케팅의 연관성을 대중에게 알린 대표적인 사례로, 마케팅 관련 강의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소재다.1990년대 중반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월마트는, 매주 수요일 저녁 맥주와 기저귀의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을 발견한다. 월마트 관리자는 정확한 논리는 뒤로 미뤄두고 두 상품 간의 동반 매출 상승을 바탕으로 기저귀를 맥주 진열대 가까운 곳으로 진열해보았다. 그 결과, 맥주와 기저귀 모두 전달 대비 상당한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마케터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사례
[일간투데이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 한일 관계가 복잡해진 원인은 짧게는 일제강점기(1910-1945)에서 찾을 수 있고 더 올라가면 임진왜란(1592-1598)에까지 이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대륙 정벌의 일환으로 조선을 침략해 6년간 두 차례에 걸쳐 전 국토를 유린하면서 조선은 큰 상처를 받았다. 일본은 결국 패퇴했지만 일본에 대한 조선의 감정은 격해졌다.그 뒤 일본에서는 도쿠가와(德川) 막부(1603-1867)가 새로 정권을 잡으면서 100년 넘게 이어지던 센고쿠시대(戰国時代)의 내전은 종식되고 조선과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정치권에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1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상당한 효용이 있었다는 것이 각종 통계를 통해 증명이 되면서 위기 상황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인식은 공통적으로 갖게 됐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400여명에 달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전국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국민적 고통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되면 경제적 타격은 엄청나다. 특히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경제적 위기는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지난달 말부터 20일간 1일 확진자수가 100명 이내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재확산되고 있다. 18일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46명 늘어나면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새로 발생한 확진자가 총 99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월 5000여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우리 사회에 코로나19 위기감을 한껏 고조시켰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집단감염 사태가 재연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재확산 사태가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규모뿐만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신천지 사태 때는 특정 종교집단·지역에 한정돼 있어서 방역당국이
[일간투데이 유승재 칼럼리스트] 2020년 12월 어도비가 더이상 플래시 플레이어에 대한 기술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IT업계에서는 이를 사실상 플래시 플레이어의 종료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온 국민 친구 찾기 프로젝트로 국민 웹 플랫폼으로 등극 이후, 도토리라는 아이템으로 대박을 터뜨렸던 사이월드의 종료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는 기존에 반응형 컨텐츠 제작이나 플래시 게임 제작에 주로 쓰여왔다. 아직도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으로 남아있는 엽기토끼, 졸라맨 등이 그 예다.하지만 HTML5라는 기술이 도입되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여권이 느닷없이 ‘행정수도 이전’을 꺼내들었다.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을 꺼내들었다. 이를 통해 정치권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가 끝나는 시점까지 법안 처리를 마무리해서 행정수도 이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래통합당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면전환용이라면서 반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도 일부 인사들은 행정수도 이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4년 헌법재판소는 관습헌법을 들어 행정수도 이전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대륙법을 따르기 때문에 성문법을 취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영미법을 통해 관습법을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성문법을 따르는 우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이슈를 또 다른 이슈로 계속 덮으며 총선 이후 석달을 넘겨 온 현 정부도 부동산 문제는 쉽게 넘어갈 수 없었다. 현 정부의 전신인 참여정부의 아킬레스건이었고 대한민국 세대·계층갈등의 뇌관이기에 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현 정부 집권 38개월에 내놓은 부동산 대책만 22개에 이르니 한 두 달 사이로 부동산 대책 하나씩 나온 꼴이다. 특히 7·10대책은 6·17대책이 나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제시돼 그만큼 국민여론의 비등함을 보여줬고 현 정부의 속 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현 정부는 처음에 전통적 기조인 종합부동산세·양도세·취득세 등 세금인상과 대출규제에 의한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지속적인 수요억제책에도 부동산 가격이 수그러들 기미
방향이 옳지 않다면 지금 즉시 그 고통이나 즐거움을 멈추고 벗어나야 한다. 그 방향성이 미래를 결정한다.아직 코로나19 국내 감염이 안심할 수준이 아니니 좀 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하지만 우리는 다른 나라의 부러움이 되는 자유로운 일상을 통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가능하다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 기회에 첨단 제품의 세계적 생산기지로 자리 매김할 필요가 있다.재수를 하던 80년대 말에는 재수생을 ‘죄수생’이라 불렀다. 동네 분들 눈에 띄는 것도 좀 부끄럽기도 했고, 출근 길 러시아워를 피해 앉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병자호란과 정묘호란을 겪은 조선 효종은 명나라의 복수를 하겠다면서 북벌론을 펼쳤다. 서인들도 계속해서 무리한 북벌 운동을 벌여왔다. 1659년과 1674년 두차례의 ‘예송 논쟁’이 일어났다. 효종이 1959년 죽자 인조의 왕비이면서 효종의 어머니인 조대비가 상복을 입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효종이 인조의 둘째 아들이라는 것 때문에 1년 동안 상복을 입어야 할지 3년 동안 상복을 입어야 할지를 두고 서인과 남인이 대결을 펼쳤다. 서인은 효종이 인조의 둘째아들이니 3년이 아니라 1년만 상복을 입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남인은 둘째 아들이라도 왕위를 계승했으니 첫째 아들이나 마찬가지로 3년 동안 상복을 입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송시열이 이끄는 서인의 의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