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다. 이 같은 바람의 원인은 분명하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국회에서 탄핵소추 되고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됨으로써 파면됐는가 하면, 급기야 ‘비선실세’의 상징인 최순실 씨 일당이 저지른 국정농단의 공범 혐의를 받아 구속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여준 행태에 대한 학습효과에 크게 기인한다. ‘수첩인사’ ‘지역편중 인사’ 등을 지양하고 국민통합적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시대적 명제가 강조되는 시점이기에 새 대통령에 대한 희망이 큰 것이다. 이런 기대치가 높기에 새로운 선거 현상도 일고 있다. 입후보자나 정당, 쟁점 등이 역대 선거와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역대 대선과는 달리 대구·경북(TK)과 호남을 대표할 맹주가 사라짐에 따라 지역대결 구도가 약화되는 흐름
‘제로섬 게임’ 같은 정치 현실이다. 보수와 진보 간 극단적 주장으로 죽기 아니면 살기식이다. ‘공동체 상생’을 위한 중도·중용은 설 땅이 좁다. 하긴 우리 역사에서 중도·중용은 즐거운 추억이 많지 않다. 특정인의 주장에 대한 호·불호를 넘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중도·중용의 길은 진지하게 모색돼야 하는 것이다. 중용이란 무엇인가. 동서양과 고금을 뛰어넘어 지도자가 갖춰야 할 제1덕목이다. 공자와 자로가 주고받은 사제 간 문답에서 찾아보자. ‘강함이 무엇이냐’는 자로의 물음에 스승 공자는 이렇게 답변했다. “남방의 강함 말인가? 북방의 강함 말인가? 아니면 너의 강함 말인가? 너그럽고 부드러움으로 가르치고 무도한 자에게도 보복하지 않는 것은 남방의 강함이니 군자가 이에 처한다. 무기와 갑옷을 깔고
사회지도층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인들이 조심해야 한다. 여야 간에도 할 말, 안 할 말 가려야 한다. 금도(襟度)다.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정조는 말을 조심하라며 “사람은 언어로 한때의 쾌감을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나는 미천한 마부에게라도 일찍이 이놈 저놈이라고 부른 적이 없다(人不可以口業取快於一時 予雖於僕御之賤 未嘗以這漢那漢呼之也)”고 가르쳤다. 어느 분야든 지도자는 무릇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5월 9일 대선을 통해 19대 대통령을 꿈꾸는 주요 후보들은 시대정신을 파악하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 대안 제시에 힘써야 한다. 최고지도자를 꿈꾸는 이들만 말을 조심해야 할까. 아니다. 자신이
공직자, 그 중 선출직은 어떤 형식이든 검증받아야 한다. 출마 후보를 한 자리에서 비교·평가하는 방식은 유권자들이 일람(一覽)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TV를 통한 후보 간 토론은 가장 효율적인 검증 통로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측면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원내 5당 후보가 모두 참여한 대선후보 합동토론회가 19일 한국기자협회·SBS 초청 형식으로 열렸다. ‘5자 토론회’는 뜻 깊다. ‘각본에 의한 보여주기’식 지적을 받았던 5년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후보마다 6분씩 ‘주도권 토론’ 기회를 주고 반박과 재반박 등이 가능하게도 했다. 그러나 시간 제약으로 주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다가 마는 식인 경우까지 잦았다. 아쉬
지도자의 참된 권위는 신뢰에서 나온다. 조직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구성원들이 믿지 않으면 그 조직은 희망이 없다. 작은 단체라도 지도자가 불신을 하면 구성원들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며 시늉만 하게 마련이다. 하물며 한 국가 최고지도자는 더 말할 나위 없다. 국민이 주시하고 있으니 일거수일투족을 깊은 신뢰 속에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이른바 ‘견신(見信)’이다. 신뢰를 얻고 잃는 것은 이유가 뚜렷하다.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는 이는 믿음을 얻고, 거들먹거리면서 대충 일을 하는 자는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가르침이다. 그럼 충과 신은
앙시앵 레짐(ancien régime), 곧 구시대의 종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 마지막 날 구속 수감됐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국회에서 탄핵소추 되고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된 첫 대통령인데 영어(囹圄)의 몸까지 됐다.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박근혜 정권의 퇴장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계속돼 온 ‘박정희 신드롬’도 함께 막을 내렸다. 개발독재시대에 ‘하면 된다’ ‘보릿고개 해결’의 공적은 신화로 남고, 흑백논리, 물신주의 팽배와 정신·윤리가치 경시풍조라는 어두운 유산의 그늘은 아직 짙다.우리 사회가 선진민주복지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는 정론직필’(政論直筆) 일간투데이의 창간 14주년을, 독자여러분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바야흐로 뉴스의 전성시대입니다. 2015년 집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발간되는 신문매체는 6,500여개 (인터넷 신문 포함)를 넘어섰고, 실질적인 보도행위를 하고 있는 TV방송사 역시 15개를 넘어섰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제대로 된 뉴스에 대한 목마름이 있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꼬박꼬박 물어다주는 언론이 흔치 않습니다. 권력과 자본의 단맛에 빠진 언론과 언론인은 찾아보기 쉽지만, 독자의 편에서 올곧은 비평을 고집하는 참언론인은 드뭅니다. 이런 언론환경 속에서 한결같이 독자의 편에 서서 자리를 지켜온 일간투데이 14년은 언론의 시대적 소명을 지켜내기 위한 귀중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잘
제일경제는 ‘글로벌 경제시대의 동반자’를 자임하고 2016년 여름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세계경제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어떤 한 나라에서 생산되는 물품의 양이 크게 늘거나 줄면 이것을 수입하는 나라는 크고 작은 영향을 받게 된다. 국내경제를 깊이 들여다보고 대안을 제시하되, 우리와 멀리 떨어진 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우리가 늘 관심을 갖고 이를 독자에게 알려야 하는 책무가 언론에 주어져 있는 것이다. 제일경제는 생생하고 깊이 있는 뉴스와 고급 경제정보를 어느 언론매체보다 맨 먼저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금융·산업·문화 등 각 분야 현안과 이슈를 선점해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 전달하는 고품격 경제지를 지향함이다. ‘인간은 경제적 동물(호모 에코노미쿠스)’이라는 것은 경제학의 기본적인
경인종합일보(www.jonghaonews.com)는 경기·인천지역의 대표적인 언론사이다. 경인지역의 중요한 사안을 전문으로 취재·보도하는 매체로서 지방자치 발전을 이끄는 자긍심을 지니고 있다. 2008년 8월25일에 신만균 회장의 ‘언론창달과 보국’ 정신에 입각해 창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 129 우성빌딩에 위치해 있다. 신문부수인증협회(ABC)에 가입된 신문사로서 포털사이트 DAUM과 뉴스검색 서비스 제휴를 맺고 있는 등 ‘공인된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언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제4대 대표이사 신현각 전무 선임돼 신문 경영을 맡고 있다. 경인종합일보는 지역신문의 특화된 전략으로 1300만 경기도민과 300만 인천광역시민의 눈과 입과 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3S(se
인간의 소망은 행복이다. 그래서 고금동서의 성군을 비롯해 현대의 선진국들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국정의 최고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155만 강원도민과 함께 도민의 복지를 논의할 ‘강원종합복지신문’이 창간된 것이다. 지난 세기가 오직 스스로 잘 살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시대라면, 이젠 자립의 토대 위에서 함께 번영하고 성장을 나누며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복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역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일생 동안 행복하고 안정된 생활을 통해 인간으로서 바람직한 삶을 누리는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사회복지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정. 즉 복지행정은
정보의 집산, 소통의 중심’ 서울뉴스통신! 서울뉴스통신(www.snakorea.com)은 전 국민이 알고 싶어 하는 일을 어느 매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전해준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뉴스 수용자의 알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신사란 뉴스를 수집해서 신문이나 방송사에 공급해주는 일을 본령으로 삼고 있다. 뉴스를 수집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는 다른 매체들에 공급해주는 뉴스의 도매상 역할을 한다. 세계화 시대 우리가 국내외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것은 통신사가 신문사등의 취재 작업을 분담해주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21세기는 세계화와 지방화의 시대이다. 서울뉴스통신은 이 같은 시대상황을 반영, 특히 지역에서 알고 싶어 하는 바
“잃어버린 젊은 날을 되찾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진순덕 화가는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지난 3월22일부터 28일 오늘까지 일주일 간 개인전시회를 열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특선, 한국전통문화예술 올해의 최우수작가상 등을 수상하고 국내외에서 개최된 권위 있는 초대전 및 회원전에 다수 참가한 경력의 화가다. 그런 진 화가가 내공을 다진 후 이번에 두 번째 개인전을 가진 것이다. 어릴 적 꿈이 한결같이 화가라고 대답했던 그의 소망의 결실인 것이다. 진순덕 화가의 작품세계는 근본적으로 한국적 심성에 닿아
한국 경제가 위기다. 경제 살리기와 민생 회복이 시급하다. 그렇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국면에서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는 어두운 터널로 들어섰다. 당장 서민경제가 바닥을 기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뇌관’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350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 액수도 문제려니와 이를 갚아야 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파산 걱정이 커지고 있다.설상가상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지속되면서 최악의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의 교훈은 명백하다. "대통령을 잘 뽑자"이다. 국정 수행 능력과 도덕성, 비전을 갖춘 지도자의 중요성이다. 5월 9일에 선출되는 19대 대통령을 향한 대선주자들에 대한 철저하고 충분한 검증이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벼락치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옥석을 가리는 게 힘들어졌다.대한민국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은 만큼 이번 대선은 이전과 달라야 한다. 이념·지역·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편 가르기를 하는 진영정치나 세 대결을 되풀이하는 구태 정치인은 배제해야 한다. 헌법에 맞게 권한을 행
지도자는 국민의 기대에 답해야 한다. 동서고금에 예외가 없다. 그렇다. 지도자에겐 주어진 권한 못잖게 책임이 따른다. 책임을 저버리면 지도자로서의 권한은 민초에 의해 거둬들여진다.‘순자’가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인데, 물은 배를 뜨게 하기도 하고 배를 뒤엎기도 한다.(王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고 경책한 바가 뒷받침한다. 정관의 치(貞觀之治, 627~649년).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황제로 평가받는 당 태종의 집권 시기는 국력이 번창하고 문화예술이 발달한 시기였다. ‘정관정요’(貞觀精要)는 후대의 사관인 오긍(吳兢
“맑고 깨끗한 환경 도시 의왕의 미래는 우리가 책임집니다.” 경기 의왕시 부곡동 소재 중학생 50여명이 주축이 된 ‘제2기 청소년 우리동네 환경지킴이’가 발족됐다. 11일 오전 부곡동사무소 강당에서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 발대식은 청소년 환경지킴이들에게 임명장 수여, 철도박물관∼생태학습장∼하수종말처리장∼왕송호수로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서의 환경정화 활동 순 등으로 이어졌다. 청소년 우리동네 환경지킴이는 2011년부터 시작된 청소년 왕송호수 환경지킴이를 확대 개편해서 발족했다. 나종열 청소년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대장(주민자치위원회 지역사회개발분과장)은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환경과 봉사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안혁 부곡동장, 정길주·서창
박근혜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됐다.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12주 넘게 쉼 없이 달려온 헌법재판소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진행한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13일 이전 '8인 체제의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을 내놓을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헌재가 6일)이나 7일쯤 선고 시점을 공지하고 10일쯤 선고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만일 박 대통령이 파면되면 대통령 선거는 공직선거법 제35
세계 주요 2개국(G2)으로 성장한 중국이 비이성적 행태를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한반도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계획에 반발,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 중단 지시 및 한국 상품 불매 등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라는 자유무역주의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이제 우리의 대응 방식이 긴요하다. 중국의 감정적 처사를 비판하기 앞서 현실을 바로 분석하고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 대해 대외 무역의 25%, 374억 달러의 무역흑자, 국내 외국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잔학성과 반인륜적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대낮에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맹독성 VX로써 암살한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본질을 호도하려는 북한의 억지에 실소가 절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말레이시아 외교부가 '망상과 거짓주장'이라고 반박하며 평양 주재 자국 대사까지 소환했을까. 무도(無道)다. 도의, 곧 인간의 도리가 사라진 ‘동물’의 세계다. ‘논어’의 계씨편을 비롯해 ‘한비자’ ‘사기(史記)’ 등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말이다. 바른 길을 걷지 않는 것, 보편적 상식과 정리를 벗어나는 것,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 등 다양한 뜻으로 사용됐다. 특히 ‘사기’에선 ‘벌무도(伐無道)’라고 해서 포악한 군주를 쫓아낸
우리 경제가 대내외 악재들에 짓눌리고 있다. 비상한 자세로 경제 위기를 돌파해야겠다.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으로 주목된 주요2개국(G2)인 미국과 중국 리스크' 외에 핵 실험에 이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증폭된 북한 발 리스크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의로 번지면서 우리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한층 커졌다. 설상가상 최순실 일당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국정공백과 사회 갈등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각종 리스크로 뭉쳐진 ‘삼각파도’가 한국 경제를 덮칠 기세인 것이다. 세계 5위 한진해운의 파산 선고는 상징성이 작지 않다. 최고지도자의 거버넌스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