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武漢)이 진원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전염된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오는 20일이면 만 한 달이 된다. 그 한 달 동안 국내에서 29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현재까지 9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나머지 20명도 보건당국의 적절한 치료 조치로 단계별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최대 인구와 세계 제조업 공장이라는 중국에서 그것도 장기간의 연휴를 앞두고 인구이동이 절정에 달할 시점에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 19가 지난 한 달간 세계를 긴장과 두려움에 떨게 했다. 우리나라는 확진 환자를 제외한 검사 대상은 총 7890명으로 이 중 577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7313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지난 10일 28번 환자 확진 후 닷새 동안 추
마스크를 쓴 시진핑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 지난 11일 북경의 의료시설을 찾아 우한 의료진과 화상통화를 한 것을 두고 신종 코로라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중국이 미국과의 무역갈등 속에 홍콩시위와 이번에는 코로나 19까지 엎친 데 겹친 격으로 내우외환이 잇따르자 시진핑 주석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불안감이 없지 않았다.우한지역에 국무원 총리인 리커창을 보낸 이후 쏟아지는 비아냥에도 침묵하고 있던 시 주석이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것은 중국 정치 구조상 자연스러운 절차라는 것이
정치의 계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도 무색할 만큼 막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오는 4월 15일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에 출마하려고 이합집산하는 꼴도 가관인데 하는 말마다 혀를 차게 한다. 명색이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한 황교안 후보는 자신의 대학교 모교 인근 떡볶이집에 들러 1980년에 무슨 사태로 휴교한 기억을 되새겼다고 한다. 대한민국 최정예 특수부대인 공수부대가 광주시민들을 무차별 사살하는 비극을 사태로 얼버무린 그의 정치 행보에 공안검사 출신다운 역겨움이 묻어난다. 또 조국을 버린 자가 통일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자유한국당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하겠다는 용감한 발상은 어디서 나왔는지 코웃음이 나온다. 아무리 정치의 계절이라지만 금도를 넘어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실종된 정치가 돌아올 조짐이다. 오는 4월 15일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전직 총리들이 여야 후보로 맞섰기 때문이다. 그것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였던 이낙연 후보와 박근혜 정부 마무리 총리였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서자 국민의 정치 관심이 움트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로 당·정·청 맏형 역할을 했던 이낙연 후보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대국은 보기에 따라서는 현 정권과 전 정권 간의 대리전일 수 있다. 정치 입문 과정이 전혀 다른 색깔을 지닌 두 후보의 대국은 그래서 어떤 정치를 펼칠까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종로는 정부서울청사와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여파 등이 겹쳐 수출 효자상품인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7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상품 수출은 줄었지만, 여행 등 서비스수지는 크게 개선돼 통계수치에도 명암이 엇갈렸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경상수지를 이루는 구성 항목에 따르면 그렇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국외 법인 등에서 배당받은 본원소득수지는 역대 최대 흑자 폭을 기록했다. 그만큼 국내 기업들이 해외 공장과 법인을 설립해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출입 교역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서 연 3년째 1조 달러 클럽 국가였지만 경상수지 흑자 폭은 7년 만에 가장 줄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599억7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 2012년(
토끼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신 굴속에다 3개의 탈출구를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교토삼굴 이다.얼마전 위기시 비상 탈출구를 마련한 토끼의 지혜가 필요한 사태가 발생했다.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하늘길은 물론 국내 기업들도 공장 가동을 멈췄다.이는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는 바람에 중국에 의존하는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
금융당국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원금 손실을 부른 소위 DLF사태로 관련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해 ‘문책 경고’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내려진 ‘문책 경고’는 임원의 연임과 3년간 금융권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에 속한다. 여기에다 DLF 판매 은행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6개월 업무 일부 정지와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손 회장의 경우 오는 3월 말 열리는 우리금융지주 주총에서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지만 이번 중징계로 인해 하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규모 투자손실을 일으킨 파생금융상품 문제에 대해 엄정한 잣대를 들이댄 점은 여타 금융기관에도 경
국내 주요 기업들이 주주인 기관투자자들의 의견에 더 귀를 기울여야할 것 같다. 올해부터 주총시에 스튜어드쉽 코드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스튜어드쉽 코드는 주주와 기업의 이익 추구·성장·투명한 경영 등을 끌어내기 위해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처음 도입돼 시행되었다. 이후 최대 투자기관인 국민연금도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해 투자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대주주의 전횡 저지 등을 위해 주주권을 행사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우리로 치면, 일종의 집안의 일을 관리하는 권한이다. 집안일을 맡아 보는 집사처럼 기관들도 고객의 재산을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취지로 자본시장에서도 필요하다는 데서 도입된 제도다.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고민을 능히 풀어준다는 뜻이다. 그 곳은 전남 구례의 운조루 종갓집 뒤주에 써놓은 팻말이다. 1776년에 지은 집 외벽에 누구라도 배고픈 동네 사람들이 쌀을 퍼가라는 뜻이다. 당시는 쌀은커녕 보리쌀도 없었던 절체절명의 흉년 시절이었다고 한다. 그때 그 집에서는 쌀을 뒤주에 가득 담아서 동네 사람들이 쌀을 퍼가게 했다. 비워지면 다시 붓고 또 부었다고 한다. 요즘 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가진 자는 늘 타인을 위해 배려해야 한다를 뒤주를 통해 실천한 셈이다. 또 있다. 경주 최부자 집. 사방 백 리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그 집안의 가훈이었다고 한다. 최염 선생을 만난 적이 있다. 경주에서. 600년 부잣집다
나라와 국민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 기꺼이 벽이라고 느껴진 벽을 넘어가는 대한항공과 주한미군 노조가 담쟁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마치 도종환 시인이 쓴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결국 그 벽을 넘는다.’라는 담쟁이 시가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발생지인 중국 우한에 거주, 고립된 국민을 국내로 수송 작전을 펼치는데 대한항공 노조가 자원, 오
제27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김동명 신임 위원장이 28일 취임식에서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기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노사정 협의 틀을 만들겠다는 뜻도 덧붙였다.93만여 명의 한국노총을 이끌어가는 신임 위원장의 발언은 향후 3년간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대화‘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가 주목된다.기본적으로 한국노총 노조원의 권리 보장을 목표로 하겠지만 중층적 사회적 대화를 시도하는 만큼 강경일변도의 방향만은 아닌 것 같다.사회안전망 강화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전 세계 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라는 바이러스 공포로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오르는 등 현실적인 피해를 실감시켰다. 세계 제조공장이자 소비대국인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 파급을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반영한 결과다. 당장 발이 묶이면서 여행업계가 된서리를 맞을 조짐이고 수출입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설 연휴를 보내는 동안 내내 각 지자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관련 예방 문자를 내보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요령과 예방 등을 신속하게 알렸다. 정부가 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수습본부를 가동해 적극 대응에 나선 조치다. 수습본부는 질병관리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화난(華南) 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매우 빠르게 퍼지고 있다.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사태로 수십 명이 숨진 아픈 기억이 있는 우리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도 그랬던 것처럼 중국도 이를 쉬쉬하다 사망자가 늘어나자, 뒤늦게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바이러스는 매우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병은 알리라‘는 세간의 말이 중국 사태에도 통용되는 대목이다. 세계가 초연결, 초고속화 된 마당에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엎질러진 물처럼 그 피해는 불가피
국민의 금고인 국민연금이 국내 주요 기업에 투자하고도 연말이면 돌아오는 투자 잉여금을 전혀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데가 수두룩한 것으로 보도됐다. 셀트리온 등 313개 회사 중 순수익이 수천억 원에다 이익잉여금이 수조 원인데도 정작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에는 한 푼도 배당하지 않은 것이다. 투자회사가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거나 성장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더 투자해야 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닌 다음에야 당연히 주총시즌에는 주주인 투자자들에게 이익잉여금 중 일부는 나누는 것이 자본시장의 기본이다. 주주 배당금을 현금으로 하든 주식으로 하든 어떤 형태로든 주주에 대한 한 해 재무제표 공개와 함께 투자배당을 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19세 이상 누구나가 부담해서 쌓아놓은 국민의 금고이다. 그 금고 자금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서울 도심과 외곽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곳을 새로운 주거형태로 탈바꿈시키려는 정책이 신선하다.50년 된 영등포 쪽방촌에 이들을 내몰리지 않고 함께 공생하는 공공주택이 들어서고, 도로로 단절된 공간에 대규모 인공대지를 조성해서 이를 새로운 리조트형 주거형태로 공급하겠다는 정책 발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는 도시의 재생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정책으로 평가할만
우리 사회의 허리 격에 해당하는 20~40대 연령층이 지난해 하는 일 없이 ‘그냥 쉰다.’라고 통계에 잡힌 인구가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은퇴 후가 아닌 이제 사회에 갓 진출하거나 한참 사회활동을 해야 할 연령층이 ‘쉬고 있다’라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가 이들을 끌어들일 산업구조가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23만8천 명 늘어난 209만2천 명이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었다. 이들은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실업자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실업 상태로 전락하거나 아예
문재인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2020년 첫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가짜뉴스 대책을 주문했다.우리 사회는 가짜가 판치는 가짜 공화국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나라가 됐다. 특히 이 사안은 국민이 실감하고 있는 현안이라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타인의 험담을 소비하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공존과 타인을 존중하는 문화가 제국을 건설했다는 우리는 역사를 통해 익혀왔으면서도 그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인터넷을 활용한 초고속 시대에 사는 우리는 초고속 통신망이 가져다주는 편리함과 정보력을 얻었지만, 가짜뉴스로 오염된
정세균 대한민국 제46대 국무총리가 15일 취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역대 대통령과 호국영령들이 지켜보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며 방명록에는'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라고 남겼다. 신임 총리로서 그의 다짐을 대신하는 구절이다.문재인 정부하에 최장수 총리라는 별칭을 남기고 떠난 이낙연 전 총리의 버튼을 이어받아 46대 국무총리로 취임한 첫 일성은 엄동의 계절에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온다. 역대 총리중 사법부 출신들이 간혹 있었지만 입법부 수장이 총리직을 수행한 것은 정 총리가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들어 부쩍 국민과의 소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19일 국민과의 대화, 올해 들어 지난 7일 신년사에 이어 오늘은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국정 현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은 집권 하반기 정책이 기대되는 시점에 적절한 소통의 시간을 마련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게다가 대통령의 선거 공약 중 핵심 쟁점법안들이 20대 국회에서 일사천리로 통과된 만큼 이제는 문 대통령 집권 4년차 구상이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부동산 문제부터 당장 체감할 수 있게 해야
일요일인 지난 12일 이낙연 총리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신을 공산주의자라 언급한 가짜뉴스를 두고 "선거철이 다가오는군요. 또 이런 짓을 합니다”라고 뒤늦게 반박하는 일이 있었다.총리직에서 국회로 돌아오는 길에 그를 기다린 것은 'SNS 가짜뉴스'였다.이낙연 총리 관련 가짜뉴스를 올린 이는 ’아래의 글을 널리 퍼트려서 김정은 앞에 스스로 초라해지는 공산주의자 이낙연을 초스피드로 날려버리자‘라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담긴 사진 속 글과 사인에는 ‘위대했으나 검소하셨고,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