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風雲兒) JP가 떠났습니다. 김종필(金鐘必) 전 국무총리가 6월 23일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합니다. 향년 92세. 사인(死因)은 노환으로 전해졌습니다. JP는 정치에서 은퇴한 후 ‘정치는 허업(虛業)이다’라고 했습니다. “내가 실업(實業)인으로 갔으면 돈관이나 모았을 텐데 정치가는 허업입니다. 실업은 움직이는 대로 과실을 따니까 실업이지요. 경제하는 사람들을 왜 실업가라고 하냐면 과실을 따먹거든. 그러나 정치하는 사람은 이름은 날지 모르지만 속은 텅텅 비었어, 나도 2~3년 후에는 어떻게 살까 걱정이여.” 김 전 총리의 서거(逝去)로 국내 현대 정치사를 이끌어왔던 이른바 '삼김(三金) 시대'의 주역들이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김 전 총리는 부여초등학교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6·12 만남은 세기의 만남치고는 다소 맥 빠진, 알맹이 없는 회담이었지만, 70년 적대를 풀고 만남을 시작했다는 데에 방점을 두고자 한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가 빠져있고, 종착역에 이르는 시간표도 없고 거쳐야할 중간역도 빠져있지만, 또 한미훈련중단이 언급되면서, 더 큰 숙제를 남겼다고 해도 큰 걸음을 뗀 것으로 봐야 한다. 회담이후 트럼프가 김정은을 칭찬하며 인간적 신뢰를 강조하는 것을 보면서, 공동선언 외에 별도의 이면 부속합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설마 계약서를 꼼꼼히 읽지도 않고 도장을 찍고 나서, 사람이 좋아 보이니 걱정마라고 하는 것은 아닐 게다. ■ 외줄타기 보듯 ‘北비핵화 밀당’ 정전협정이란 군사
[일간투데이 일간투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체제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 북한의 4·27 판문점선언 재확인과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노력, 북한 지역의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 등 4개항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이른 시점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격이 맞는 북한 고위급 인사 간에 후속 협상을 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백악관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성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이라는 뜻이지요. 지난주 6·13 지방 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그야말로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선거였습니다. 송(宋) 나라의 대신 사호(史浩)가 지은 ‘상서 강의(尙書講義)’에 “천명은 일정하지 않다. 오직 덕(德) 있는 사람을 돕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은 특정한 나라나 단체, 사람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 주는 일은 없고, 오직 덕(德)이 있는 사람만을 도와준다는 뜻이지요. ‘덕(德)’이란 글자는 본래 ‘덕(悳)’으로 썼는데, 곧을 ‘직(直)’ 자와 마음 ‘심(心)’자의 결합입니다. 결국 ‘곧은 마음’이 바로 ‘덕’이라는 말입니다. 태어날 때는 누구나 곧은 마음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런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잘못 물
고려왕조에서 천도를 주장하거나 운동을 벌인 사람들이 자주 나타난다. 고려 중기의 술수가(術數家)인 김위제가 위위승동정(衛尉丞同正)이 됐고, 도선의 풍수도참설을 신봉해 당시 비기(秘記)로 알려져 있던 ‘삼각산명당기(三角山明堂記)’ ‘신지비사(神誌秘詞)’를 인용. 남경(한양)으로 천도를 주장했으며, 결국은 남경도성을 건립했다. 고려말에는 십팔자득국(十八字得國) 또는 목자지왕(木子爲王)이라고해 ‘고려가 망하고 이씨가 왕이 된다’는 도참설에 의거해 한양에 오얏나무를 키운 후 도끼로 베어내는 행사가 진행됐으며 그로인해 생겨난 동네이름이 예리동(刈李洞), 번동(樊洞)이다. 풍수도참설(風水圖讖說)도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서 미래를 예언할 수 있는 징후를 찾아낸 것에 연유한다. 고려시대의 가장 큰 사건은 묘청의
배려(配慮)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줌 또는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거나 마음을 써서 보살펴 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배려와 양보는 손해라는 인식을 하고 내가 잘 되고 편하기 위해서는 남의 손해는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타인의 행동과 대화를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손익과 비교해 계산하며 의심 먼저 하는 세상은 너무나 삭막합니다. 누군가가 비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그 원인과 시스템에 대한 비판보다 경쟁에서 뒤쳐진 사람, 패배자, 못난 사람이라고 치부합니다. 그저 돈이 많은 게 그 사람의 인격이 되고 좋은 사람이 되며, 착하고 마음이 좋은 사람은 그저 바보로 불리거나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 되어 가기 십상인 세상입니다. 그 대표
최근 2년여 기간동안 대한민국호는 노도를 헤치며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와 같았다. 긴긴 지난 역사의 영욕을 접어둔체 죽기살기로 열심을 다해 산업화와 민주화의 신화를 창조한 대한민국호가 2016년 4월 총선거 이후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더니, 좌초위기를 맞은 배를 기착지도 아닌 중간지점에서 긴급 정박해 선장을 하선시켜 투옥하고 새로이 항해를 계속하는 가운데서, 국내적으로는 분열과 갈등의 모진 풍파를 만났고, 국제적으로는 남북한 간의 긴장이 고조되며 주변 열강의 힘겨루기에서 대한민국은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 됐다.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지도자의 빛나는 리더십이 새 역사를 이끄는 것이 상례인데, 우리는 리더십의 부재상태에서 위기를 맞아 국내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고초를 겪으면서 근근히 지금에 이르렀
유신이란 새롭게 한다는 것인데, 일본의 메이지 유신과 우리의 10월 유신이 대표적이다. 메이지 유신이란 막부체제를 끝내고 천황을 국가권력의 정점으로 세우는 국가체제의 새로운 구축을 말한다. 천황에게 국가권력을 반환하는 대정봉환(大政奉還)이 1868년에 이뤄졌으니, 150년 전의 일이다. 우리나라도 유신이 있었는데, 1972년 10월 17일의 박정희 대통령이 행한 10월 유신이 그것이다. 일본의 유신이 일본을 근대화로 이끌고 일본을 세계무대로 진출시키면서, 일본을 세계에 우뚝 서게 한 것이었다면, 우리의 유신은 구국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박정희 정권의 집권연장을 위한 위로부터의 개혁(쿠데타)에 불과했다. 일본은 대정봉환 이전까지 막부체제였다. 1598년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가 죽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100% 완벽 할 수는 없지요. 아무리 완벽을 기한다고 해도 어딘가 허점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장점은 드러내려고 해도, 단점은 애써 숨기려고 합니다. 대화를 할 때도 자신의 좋은 점이나 잘한 일들은 말하기 좋아하지만, 실수한 것이나 창피당한 일은 숨기려 하는 것이 상정(常情)일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자신의 장점만을 내세우다 보면, 처음에는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나 점차 거부감을 주게 됩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그 사람은 실수도 안 하는 완벽한 사람으로 여기고 부담스러워하거나, 항상 자기 자랑만 일삼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 자신의 장점을 말하기 전에 단점을 먼저 말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그러면 상대방과
요즘 연일 쓰레기 대란이 온다고 온 세상이 시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왜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시행하던 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는다고 난리법석일까요? 그건 갑자기 중국에서 우리의 쓰레기수입을 중지한다고 해서 발생한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쓰레기 수출이 중단되자 쓰레기는 온 세상에 넘쳐나고 처리비용은 턱 없이 부족하다고 업자들이 쓰레기 수거를 거부하는 데에서 생긴 것이지요. 그렇다고 이 쓰레기 대란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소태산(少太山) 부처님의《대종경(大宗經)》 22장에 이에 대한 법문(法門)이 나옵니다. 「이 세상에 있는 좋은 것은 좋은 대로 낮은 것은 낮은 대로 각각 경우를 따라 그 곳에 마땅하게만 이용하면 우주 안의 모든 것이 다 나의 이용물이요, 이 세상 모든
지질의 과거역사를 접근하는 방법으로, 지질학에서는 동일과정설과 격변설이 대립하고 있다. 동일과정설이란 과거에 일어났던 과정과 같은 물리법칙이 지금도 적용된다는 것으로 균일론이라고도 한다. 자연법칙은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없이 일정하며, 지질의 변화속도나 형태변화도 균일하므로, 지질학적 기록의 기원은 현재 일어나는 자연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1833년 찰스 라이엘(1797-1875)은 ‘현재는 과거에 대한 열쇠’라는 동일과정설을 주장했는데, 동일과정설은 지질학은 물론, 생물학과 천문학 등 모든 기원연구에 절대적 영향을 줬다. 다윈은 생물진화 역시 아주 오랜 시간과 점진적 변화를 거쳐 이뤄진다고 믿었는데, 이는 그가 스스로도 고백했지만 동일과정설에 결정적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반면 격변
불치의 병으로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말기상태에서 기계에 의존한 단순한 생명의 연장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고통이 된다. 이미 사망에 진입했다면 연명치료를 중단해 사망과정을 자연스럽게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 말 못할 고민가운데 호흡기 제거를 요구한 환자의 가족을 살인죄로, 가족의 간청으로 호흡기를 제거한 의사를 살인죄의 방조범으로 처벌하는 것은 건전한 상식에 어긋난다. 그렇다고 모든 연명치료중단 요구를 다 받아들일 수도 없다.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남용하거나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명치료중단과 관련해, 1997년 보라매병원사건과 2008년 김 할머니 사건이 대표적이다. ■ 4일부터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환자가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자, 환자
풍수학의 출발은 조상숭배사상이다. 조상숭배란 누구나 무슨 뜻인지 안다. 그러나 대개 그 깊이를 알지는 못한다. 조상숭배사상의 뿌리는 천인합일사상, 천손사상에 그 기원을 둔다. 역사를 살펴보면 신이 지배하던 신화시대가 있었고, 신과 인간이 더불어 살던 신인시대가 있었으며, 신과 인간이 절교를 하여 땅위에는 인간만이 남은 인간시대가 도래했다. 애초에 우리 조상들은 천신으로 하늘에서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국과 일본과는 달리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원래 고향인 하늘로)돌아가셨다’고 하며, 소천(召天)이나 귀천(歸天)이라고 한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손 즉, 천손사상(天孫思想)을 갖고 있다. 하늘과 인간이 하나라는 천인사상이 천손사상으로 발전하는 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인간이 살아서는 하늘로 돌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속도위반이나 신호위반으로 무인 카메라에 찍혀, 경찰서로부터 돈을 내라는 통지를 한번쯤은 경험했을 성 싶다. 통지서를 보면, 범칙금 또는 과태료를 선택하게 한다. 범칙금은 직접 경찰서에 출석해 소정의 절차를 경유한 후 납부하게 하면서 벌점까지 추가되는데, 과태료는 20% 감경을 해주고 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 하면서도 일단 적은 금액인 과태료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 선택은 적절하다. 국가의 법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형벌이라면 질서벌은 특정 조직 내의 질서 유지수단이다. 벌금은 형법의 8가지 형벌 중 하나로 형사소송절차에 의해 부과된다. 속도나 신호위반과 같은 경미한 교통법규위반을 형벌인 벌금으로 처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에, 도로교통법은 ‘20만 원 이
극락정토(極樂淨土)는 어디일까요? 아미타불(阿彌陀佛)이 살고 있는 아주 깨끗한 세상을 말합니다. 그리고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말하지요. 극락정토는 여기서 서쪽으로 10만 억 불국토(佛國土)를 가면 있다고 하는 이상향(理想鄕)입니다. 그러나 극락정토는 다른 곳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여기입니다. 불가(佛家)에서는 우리 스스로가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자들이 바라는 세계가 극락정토입니다. 내가 부처가 될 때, 세상이 극락정토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한국사회는 지옥과도 같다하고 많은 사람이 불행하다고 아우성입니다. 여기가 극락이고 정토인데 어찌 인생이 고해(苦海)일까요? 그것은 우리들의 마음에 삼독 심(三毒心)이 가득
[일간투데이 일간투데이] 직원은 근로기준법에 의해서 보호를 받고 임원은 회사와의 위임 계약으로 그 직을 수행하게 된다. 임원은 법인세법 시행령 제20조 제1항 제4호 각 목에서 규정하는 자로서 법인의 회장, 사장, 부사장, 대표이사, 전무이사, 상무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과 합명회사, 합자회사, 유한회사의 업무집행사원 또는 이사와 감사이며, 위에 준하는 직무에 종사하는 자를 말한다. 예컨대, 상법상 임원인 이사 및 감사는 주주총회에서 선임되고 회사와의 관계는 위임(委任)의 관계로서 돼 있다. 법인세법상 임원의 범위는 △법인의 회장·사장·부사장·이사장·대표이사·전무이사·상무이사 등 이사회의 구성원 전원과 청산인 △합명회사·합자회사 및 유한회사의 업무집행사원 또는 이사 △감사 △기타 이에 준하는 직무에 종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동일한 장애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고 있으나 정부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예산 추계를 이유로 관련법 개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군인·경찰 등이 상이를 입어 국가유공자가 되는 경우 국가는 상이 정도에 따라 연금과 유사한 보상금과 간병 목적의 간호수당을 매월 지급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반 국민인 장애인의 경우 장애정도에 따라 장애인연금과 더불어 만 65세 미만까지 간병서비스에 해당하는 장애인활동지원급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장애 정도가 심해 다른 사람의 보호 없이는 활동이 어려운 사람이라는 점이다. 상이자에 대한 간병지원 서비스인 간호수당부터 우선 살펴보자. 군인·경찰 등이 공무상의 사고로 인해 한눈이 실명되고 다른 눈은 교정시력이 0.1 이하가 되거나, 양쪽 귀가 들리
우리나라 국민은 모두가 정치평론가라고 흔히 말한다. 정치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온 나라가 통째로 흔들리는 걸 보면 모두가 정치에 관심이 많고, 법과 정치가 현실적으로 국민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다는 뜻일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이 정치권에서 결판 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법이고 정치고 전쟁터에서 명령을 하달하면 목숨을 걸고 수행해야 하는 것처럼 정치권의 결론은 국민생활의 모든 것을 뒤집어 삼킬 정도로 그야말로 블랙홀이다. 이건 온전한 법치환경도 아니고 민주환경도 아니다. 궁극적으로 사회는 법에 의해 질서 지워지고, 그 법은 입법기관에서 만들어지며, 그 법이 입법되기까지에는 사회구성원의 암묵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만들어진 법을 행정부가 집행하고 사법부는 그 법의 집행이 법대로 되
불교 선종(禪宗)에서 조사(祖師)가 수행자를 인도하기 위해 제시하는 과제와 그에 대한 수행자의 대답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선문답(禪問答)이라고 합니다. 한 때 저 역시 깨달음의 길에 이르기 위해 선 수행(禪修行)에 심취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내놓은 책이 저의 졸저(拙著) ‘청한심성(淸寒心醒)’이지요. 그 ‘청한심성’이라는 책은 옛 조사(祖師)들의 어록(語錄)과 선문답을 집대성한 ‘벽암록(碧巖錄)’을 우리 원불교적 입장에서 서술한 책입니다. 선문답이라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몇날 며칠 아니 몇 년 동안 공부를 해도 선 수행을 통하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어쩌면 고도의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선수행의 폐해가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도 우리
풍수학의 대명제는 천명을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이다.곽박의 산세편에 탈신공개천명(奪神工改天命)이 나온다.“화가 복으로 돌아서는데 하루도 걸리지 않으니 이에 군자는 신묘한 공력을 기울여서 천명을 고친다. 경에서 말하기를 조상을 장사 지내는 원리는 길흉의 반응이 계곡에서 메아리가 들리는 것처럼 빠른 것에 있다.(禍福不旋日 是以君子 奪神工改天命 經曰 葬山之法 若呼谷中言 應速也)”고 했다.천명을 고칠 수 있다는 대명제는 풍수학이 5천년 역사에서 재야학문으로 살아남아 있는 생존의 이유이기도 하다. 나의 운명과 숙명을 바꿀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