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0.75-1%로 결정했다.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연준의 언급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지 않은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의 속도와 폭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적절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과도한 압박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조치 움직임도 우리나라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관광 금지 등 중국의 보복조치로 17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무역 정책이 미국 제조업의 사양화를 초래했다고 믿고 있다. 미국이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할 경우,
책임질줄 모르는 기득권층 몰상식 판치는 나라로 몰아 하늘이 낸다. ‘나라님과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는 옛말이 있다. 평범한 범인(凡人)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하늘이 돕지 않으면 어렵다는 게 대통령과 재벌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 말에 대해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국정농단을 유발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대통령의 행태와 이와 연관돼 청문회에 불려나온 재벌들의 무책임한 언행들이 오장육부를 뒤집어 놓고 있다.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는데도 나라님이란 분은 끝까지 책임의식은커녕 오로지 모든 사건을 모함으로 몰고 간다. 재벌이란 자들은 재산분할 때문에 가족 간의 진흙탕 싸움과 일확천금이 생기는 정경유착에만 혈안이 돼있다. 이런 와중에도 반성과 자기성찰을 멀리하는 기득권자들의 탐욕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에 공모자로 지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 검찰에 출두했다. 국정공백과 국민적 분노를 잠재우기엔 부족한 메시지를 남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연민의 정이 깊다. 검찰 수사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의 과정을 반추한다면 그간 어떠한 처신을 해야 할지는 자명하다.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박 대통령은 1948년 대한민국 수립 후 법 절차에 따라 파면되는 첫 대통령이 됐다.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일이다. 후유증이 없어야 하나 그렇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 朴, 어떠한 처신 해야할지는 자명 헌재는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결정을 내렸다.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은 결정문에서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 신임을
2016년도 국내 총 광고비가 발표됐다. 국내 1위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은 지난 7일 작년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10조7270억원) 대비 1.5% 증가한 10조88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광고다. 모바일 광고는 전년 대비 무려 36.3%가 증가한 1조 7453억원으로 타 매체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동영상 광고가 크게 늘면서 모바일 광고시장이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금액은 1위인 케이블, 종편 방송 광고비(1조 8655억원)에는 약간 못 미치나 지상파 TV(1조 6576억원), PC(1조 6372억원), 신문(1조 4712억원)을 앞지르는 수치다. 이 추세로 볼 때 내년에는 케이블, 종편 방송을 앞질러 명실공히 1위 광고매체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
한국 경제가 위기다. 경제 살리기와 민생 회복이 시급하다. 그렇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국면에서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는 어두운 터널로 들어섰다. 당장 서민경제가 바닥을 기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뇌관’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350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 액수도 문제려니와 이를 갚아야 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파산 걱정이 커지고 있다.설상가상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지속되면서 최악의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의 교훈은 명백하다. "대통령을 잘 뽑자"이다. 국정 수행 능력과 도덕성, 비전을 갖춘 지도자의 중요성이다. 5월 9일에 선출되는 19대 대통령을 향한 대선주자들에 대한 철저하고 충분한 검증이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벼락치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옥석을 가리는 게 힘들어졌다.대한민국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은 만큼 이번 대선은 이전과 달라야 한다. 이념·지역·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편 가르기를 하는 진영정치나 세 대결을 되풀이하는 구태 정치인은 배제해야 한다. 헌법에 맞게 권한을 행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이란 말이 있다.매화는 추운 겨울의 고난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맑은 향기를 뿜는다는 뜻이다. 지난겨울 광화문 광장의 아스팔트는 유난히 차가웠다. 가을에 시작된 탄핵 시위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드디어 3월 11일에서야 늦은 봄을 맞이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끝까지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했다. 듣고 싶은 한쪽으로만 귀를 열어놓고 다른 한쪽에서 외치는 국민의 소리는 끝내 듣지 않았다. 그 결과로 국민 분열을 최고조로 얽혀놓은 채 파면이라는 굴욕을 안았다.■두패로 나라
지난 몇 달간, 시민들이 광화문과 시청 앞에서 행진을 할 때, 저는 6·29 선언 무렵보다 더 전율했습니다. 그때는 민주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고, 이번에는 모두가 한 단계 더 성숙한 나라를 기원하며 광화문과 시청 광장으로 모였다.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政治(정치)는 正治(정치, 바르게 다스려지는)가, 경제는 경세제민(經世濟民, 세상을 잘 다스리고 선량한 백성을 구제하는 제도인)이 돼 대한민국이 정말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 ‘300인의 집단독재’ 꼬리표 뗄때 정권 교체가 없던 지난 시절, 많은 국민들은 꼭 필요한 법안과 정책이더라도 의원들이 몽니를 부리면 “그래”라고 긍정은 하면서도, 묵시적으로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정치(正治)보다는 생계가 걱정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 탄핵을 찬성하건 반대하건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이유야 어떻든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 내린 것이기 때문이다. 촛불 집회자들은 승리했다고 하겠지만 승자도 패자도 없다.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역사의 교훈만이 남을 뿐이다. 대통령에게 이보다 더한 치욕은 없다. 대통령이 받은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며, 억울한 생각도 후회나 회한도 있을 것이다. 국가를 위해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여러 사람이 권면했는데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고집을 피우다 이 지경까지 왔다. 필자는 본보 칼럼(2016년 11월 21일 게재) “고래가 새우에게 먹힌 나라”에서, 시국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편리하다. 비용을 절감한다. 맛있다. 성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비용대비 만족도가 높다. 시간을 절약한다 등등. 최근의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고객욕구의 특징이다. 나아가 구매하는 것보다 빌려써서 사용성을 더 높인다. 목돈보다 분할해 초기 구입비용 부담을 줄이는 등의 판매방법을 이용해 만족도를 높이고 거래를 많이 한다. 고객이 겉으로 드러난 욕구보다 잠재된 욕구를 자극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맛있는 것을 배달도 하고 또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예전에는 맛있으면 됐는데(일반 욕구) 이제는 점포에 오지 않아도 맛을 보게 해 주고(미 충족욕구)있다. 닭튀김 가게에서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먹는다. 그런데 손을 씻을 수 있게 물을 가져다 줘 만족도를 높인다면 이는 약간의 불만이라도 완전히 해결해 준 것
이제 광장의 촛불과 태극기가 할 일은 끝났다. 지난 3개월간 촛불과 태극기 집회는 자유민주주의의 장점을 최대한 누렸다. 하고 싶은 말은 다했다. 좋은 말도 자꾸 되풀이하면 잔소리가 되고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탄핵판결이 끝난 마당에 분풀이 하듯 탄핵불복을 외치며 헌법재판소를 모욕하고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행위는 용인하기 어렵다. 헌재는 헌정체제와 헌정질서를 유지하는 최후의 보루다. 헌재는 국민 모두가 지켜줘야 할 신성한 헌법기관이다. 촛불과 태극기 양쪽이 광장에서 계속 힘을 과시하면서 상대를 자극하는 과잉행동을 벌이게 되면 결국은 충돌로 이어지기 쉽다. 만약 충돌이 일어난다면 대참사가 일어날 판이다. 과연 경찰력만으로 이걸 통제할 수 있나? 경찰력으로 안되면 그 다음엔 무슨 수를 써야 할 것인가. 혹
지도자는 국민의 기대에 답해야 한다. 동서고금에 예외가 없다. 그렇다. 지도자에겐 주어진 권한 못잖게 책임이 따른다. 책임을 저버리면 지도자로서의 권한은 민초에 의해 거둬들여진다.‘순자’가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인데, 물은 배를 뜨게 하기도 하고 배를 뒤엎기도 한다.(王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고 경책한 바가 뒷받침한다. 정관의 치(貞觀之治, 627~649년).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황제로 평가받는 당 태종의 집권 시기는 국력이 번창하고 문화예술이 발달한 시기였다. ‘정관정요’(貞觀精要)는 후대의 사관인 오긍(吳兢
중국의 ‘사드 보복’이 점입가경이다. 사드가 한·중(韓中) 관계의 모든 것이 아님에도 중국은 한국을 완전 굴복시키려는 패권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한류(韓流)콘텐츠 제한에서 시작된 ‘비공식적’ 보복 조처가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중국은 관영언론을 이용해 중화주의를 자극하는 여론전과 심리전에 더해 롯데 불매운동을 선동하더니, 정부기관인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이 한국방문 전면금지를 지시하는 사실상 공식 보복을 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 학교에서는 반한(反韓)감정과 한국제품 불매운동을 조장하는 교육을 하고, 사이버 공격까지 서슴지 않으니 돌아설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가 사드 반대 운동은 없다고 하면서도 강하게 반발하는 데는 전략적 이유가 있다. 한국의 국정 공백을 보면서 사드 배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세상이 미쳐가는 듯한 광기의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집안에 미친 사람이 있으면 미치게 한 사람도 있다. 미친 사람은 불쌍하거니와 미치게 한 사람은 얄밉다. 세상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미쳐 가는 것일까. 블랙리스트, ‘요주의 인물 명부’에 관련됐다고 해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이 줄줄이 감옥으로 끌려들어가고 있는데, 막상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 영문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저 막연하게 박근혜 정부가 요주의 문화예술인들의 명부를 작성한 것으로만 알 뿐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인과관계는 알지 못하는 것 같다. ■ 좌파문화계 편중 지원했던 참여정부 그 원인에 의한 결과를 말하기 위해서는 우선 예술의 본질부터 살펴야 하겠다. 영국의
1950년 9월 27일 새벽 3시 한국 해병대 2대대 6중대 1소대장 박정모 소위와 소대원들은 대포 연기 자욱한 세종로를 지나 중앙청으로 향했다. 인천상륙작전이 있은 지 열이틀 뒤였다. 두 시간 남짓 북한군 잔당과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동이 틀 무렵 대원들이 중앙청 안으로 들어갔다. 옥탑으로 가는 사다리가 폭격으로 끊겼다. 대원들은 혁대를 이어 만든 밧줄로 옥상에 올라가 태극기를 동여맸다. 석 달 만에 서울 하늘에 휘날리는 대형 태극기는 많은 시민들에게 수복된 대한민국 그 자체였다. ■ ‘두동강난 나라’ 정치인이 달라져야 1882년 수신사 박영효 일행이 배 타고 일본 고베에 도착해 숙소 건물 위에 태극 사괘 도안이 그려진 기를 게양했다. 태극기의 유래다. 이듬해 고종은 태극기를 국기로 정했다.
사람은 누구나 '최초'를 꿈꾼다. 시장에서의 '최초'는 '선점'을 뜻하는 말이다. 이것은 '시장지배력'으로 이어진다. 가장 먼저 나온 제품이 시장을 선점하기 쉽고 가장 먼저 나온 캠페인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쉽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그렇단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최초'의 중요성에 주목하게 된다.광고에 있어서도 '최초'가 중요하다. 소비자의 머리 속에 가장 최초로 자리잡은(top of mind) 브랜드가 시장을 지배하기 쉽고 그
중국이 국적 위상에 걸맞지 않은 ‘몽니’를 부리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키 위해 한반도에 방어 무기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 하려는 데 대해 한국에 보복 조치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고 자유 무역을 주장하는 중국의 평소 입장과는 배치된다. 말과 행동이 다르니, 중국 사상의 큰 줄기인 의(義가 아니다.공자의 사상이 한마디로 ‘인(仁)’을 중시한다면, 맹자는 올곧음, 곧 ‘의(義)’라고 할 수 있다. 맹자가 살았던 전국(戰國)시대는 철기가 확산되면서 생산력의 급격한 발달로 제후들 사
요즘 서울 광화문 광장과 청계광장, 헌법재판소 주변 등은 고성으로 가득하다. 박근혜 대통령탄핵 찬반을 놓고 벌어지는 극한 대결의 장이 보여주는 행태다.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저질 언어들이 난무하고 있다.사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조만간 가름된다. 헌재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대한 인용 여부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빠르면 이번 주말인 9일, 10일, 늦어도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일인 13일엔 최종 선고가 되리라는 분석이다.그런데 작금 우리 사회 분위기로선 어떻게 결론이 나든 무슨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다. 대선
언어의 생명력인가-.지난 2월 28일 권성동 국회 소추위원장이 헌재의 최종 변론을 하면서 잠깐 목이 메여 떨리던 모습이 가슴에 남는다. 한때 대통령과 호흡을 함께 한 여당 의원으로서 자신이 만들어 낸 대통령을 끌어 내리는 일이 인간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국민 과반의 지지를 얻어 자리에 오른 대통령을 국가 통치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법리적 논리를 펼치며 누구보다 고뇌에 찬 나날이었을 것이다. 법사위원장이라는 자리에서 그의 시대적 사명은 후대의 역사가들에 의해 올바른 평가가 이뤄지기 바란다. ‘국민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의 적
칼의 생명은 날카로움에 있다. 무딘 칼은 칼로 보기 어렵기에, 날카로움을 유지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칼과 칼집은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밀착되어 있다. 칼집 없는 칼은 아무 곳이나 베고 찌를 수 있기에, 칼을 넣어둘 공간이 필요한데 그것이 칼집이다. 칼집은 칼날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칼이 칼집에서 쉽게 분리되지 않도록 칼을 잡아준다. 그렇지 않으면 빠져나가 아무것이나 막 베어버리기 때문이다. 칼집이 칼을 위해 존재한다고 하여 칼이 칼집보다 더 중요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좋은 차일수록 브레이크가 잘 작동되듯이, 명검일수록 칼집이 좋다. ■ 日, 미우나 고우나 미래 함께할 존재 법의 세계에서, 칼이 정의를 상징한다면 칼집은 법적 안정성이다. 상호 충돌하는, 정의와 법적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