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는 ‘에너지 전환(탈원전)’ 정책을 좀 더 긴 안목에서 추진해야겠다. 정부는 탈원전 로드맵을 의결, 2017년 기준 24기인 원전을 2031년 18기, 2038년 14기까지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드맵은 현재 7%인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30년 20%까지 확대하기 위한 추진방안을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는 탈원전으로 상징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중장기적 측면에서 보다 세밀하고 분명하게 세워야겠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지난 3년간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4년 만에 반등, 대세 상승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력 공급에서 석탄화력과 원전이 작년 말 기준으로 38%, 30%대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
열악한 처우에 힘든 삶을 영위하는 근로자에게 임금 인상은 당연하고 시급하다. 그러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급격한 임금 인상은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고용 증가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7천530원으로 지난해보다 16.4% 인상됐다. 2010년 이후 인상률이 8.1%를 넘어선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이러하니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마저 최저임금을 올릴수록 고용감소가 더 커진다고 진단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 약속처럼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목표로 인상할 경우 올해 최대 8만4천명, 내년에 최대 9만6천명, 내후년에 최대 14만4천명의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실에서 설상가상 노동계가 애초 정부 목표보
‘불평등 유령’이 우리 사회에서 떠날 줄을 모르고 있다. 불평등은 사람들의 행복감을 떨어뜨리고 자살, 우울증, 저출산, 과잉 경쟁, 일 중독 등 수많은 사회문제를 파생시킨다.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남자와 여자의 성차별 등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느 것 하나 가볍게 대할 수 없는 사안이다. 이 가운데 요즘 뜨거운 화두는 성평등이다. 여성의 평등권을 외치는 운동이 요즘 한국사회를 뒤덮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어난 불꽃페미액션의 상의 탈의 퍼포먼스나 몰카 편파수사에 관한 대규모 항의 집회가 그러한 현상을 반영한다. 한국 사회에 여전히 성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근래 서울 혜화역 집회에 참가하는 여성들의 규모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더욱 많아지고 있다. 여
한국 수출의 다변화가 절실하다. 우리 수출의 27%를 차지하는 중국 발 경제 리스크에 대비하는 측면에서도 수출 대상국을 다각화하는 게 긴요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8일 인도·싱가포르 순방길에 오른 건 평가할 만하다. 한국 경제의 새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발판 마련은 물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등 다각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도와 싱가포르는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 국가로서 양국 순방은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필리핀, 인도네시아 그리고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국가를 방문했다. 하지만 그 이후 여러 현안 때문에 인도 방문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동북아 안정을 위해 북한에 진정한 비핵화 의지가 있는 지 의문이 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두 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번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천명했다.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다. 하지만 지난 6~7일 평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자리한 북·미 고위급 협상이 마무리된 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며 미국을 맹비난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 돌변이 있지 않을까 예상했던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하겠다. 북의 전략에 따라 남북 및 북·미 회담 이후의 비핵화 후속조치가 지연되리라는 우려다. 북한이 비핵
현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의 ‘한계’를 걱정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기업 부담은 결국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 7월부터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 등은 특히 중소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중이다. 하반기엔 경기 하방리스크가 많아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2020년 시간당 최저임금 1만원’을 강행하기 위해 내년에 최저임금을 15.2% 인상한다면 전체 근로자 중 27.8%에 해당하는 560만명의 임금을 최저임금 인상에 맞춰 올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위원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 시급 1만원을 향해 가다간 고용 감소 등 ‘최
투명성은 국가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중 하나다. 이른바 선진국지수다. 투명성은 개방성, 그리고 공정성을 기반으로 한다. 투명성·공정성은 부정부패의 근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에 그렇다. 우리 사회의 투명성 제고, 이른바 도덕성 담보는 누구보다 사회지도층이 솔선해 모범을 보여야만 대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은 불문가지이다. 여기엔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의 자각이 긴요하다. 개인 욕심이 아니라 공복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실천해야만 우리 사회의 도덕성 향상이 가능할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정치인의 '쌈짓돈'이라 일컬어지는 국회 특수활동비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해 80여억원에 달하는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필요한 활동에 쓰이는 경비를 뜻하지만 해외출장 한 번에 7천280만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사회적 책무’ 수행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국내 4대 시중은행들의 이익잉여금이 총 52조4천300여원에 이르고 있다. 전년 동기(47조5천100여억원) 대비 10.4%(4조9천200여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 가운데 배당이나 상여금 등의 형태로 유출시키지 않고 사내에 쌓아둔 유보금을 가리키는 말이다. 은행들의 여윳돈은 더욱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역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이 올해 1분기에 거둔 당기순이익은 2조5천12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천135억원) 대비 8.6%(1천988억원) 늘었다. 그러나 정작 이 같은 실적의 밑바탕이 된 은행원들은 1년 새 2천명 이상 은행을 떠나야 했다.
우려하던 세계 무역전쟁이 현실화됐다. 중국이 오는 6일로 예고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앞두고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미국과 전면적으로 맞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진출을 차단하자 즉각 미국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해 중국 내 판매 금지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세계주요2개국(G2)으로 불리는 미·중간 무역전쟁 단초는 미국이 먼저 불을 붙인 데서 시작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500억 달러(55조6천억원) 상당 중국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중국도 즉각 반격에 나서 역시 5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 중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품목에 관세부과를 발표했던 것이다. 미국
한국 경제 활로의 관건은 산업평화다. 특히 글로벌시대 국제 경쟁력이 뒤처지는 업종은 노사 간 공감대 위에 생산성 제고에 힘써야 함은 마땅한 일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을 보자. 한마디로 내우외환에 처해 있다. 당장 미국 발 관세 폭탄 위협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전쟁의 최대 무기로 자동차 관세 부과를 꼽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철강을 얘기할 수 있고, 모든 걸 얘기한다. 가장 큰 것(The big thing)은 자동차"라고 적시할 정도다. 그는 5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되는 자
개헌(改憲)이 다시 화두다. 당초 운위됐던 '6·13 민선7기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은 진즉 물 건너갔지만, 야권 중심으로 개헌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사실 개헌은 이미 1년6개월 동안 국회 개헌특위가 검토한 사안이기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면 권력구조 및 지방분권, 선거구제 등 대부분 쟁점이 타결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야3당이 단일안을 갖고 소위 개헌연대를 계속해오던 터다. 이들 야3당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한국당은 개헌에 긍정적이고 민주당은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방선거 전처럼 민주당이 개헌에 적극적이면 개헌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본다. 사실 여야 간 정략을 떠나서 개헌은
국회가 본령을 망각한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국민 의사를 대표해 협상하고 입법 등 의사결정을 해야 할 국회가 대의 민주주의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정치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고 각 정파의 지도부는 제 역할을 외면하는 등 '의사결정 시스템' 자체가 완전히 붕괴됐다고 할 수 있다. 참으로 개탄스런 정치 현실이자 국민 분노를 부르는 정치인들의 ‘배임 행위’이다. 여야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원내 지도부간 회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국회가 변변한 안건 하나 처리 못한 채 6월 한 달 이상을 허송세월했다. 거센 국민적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이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고용사정 악화로 처리할 숙제가 산더미지만, 국회는 후반기 원 구성조
한국 사회의 불평등지수를 개선, 계층 간 이동을 원활케 하는 해결과제가 적잖다. 대한민국 헌법 10조에 '모든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문구는 평등 선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가 부자들만 존엄하고 가치 있고 행복한 권리가 있는 사회로 변했다. 놀라운 점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불평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한국의 관리자 자녀는 절반이 관리자가 되고, 육체노동자 자녀는 25%만 관리자가 된다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보고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직업 이동성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한국의 청년 및 여성이 고용시장에서 직면하는 어려움 때문이라고 진단한 보고서가 주목된다. 최하위 계층의 낮은 이동
지방자치 민선 7기의 막이 올랐다. 임기는 7월 1일 시작됐지만 2일부터 공식 업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4년 간 지방자치를 책임지고 새롭게 이끌어 갈 시·도지사 17명, 교육감 17명,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226명과 광역·기초 지방의원 등 총 4천16명에게 주어진 책무가 크고 무겁다. 지방자치 성공 여부는 이들이 얼마나 책임감을 지니고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풀뿌리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지방자치는 햇수로 따지면 지방의회 27년, 단체장 23년을 맞았다. 그야말로 성년기다. 사실 민선초기 주민들의 높은 기대와 달리 경험부족과 빈약한 제도, 열악하기 그지없는 재정여건 등으로 ‘2할 자치’라는 자조와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의 지방자치는
정부는 국민 삶을 보살피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겠다. 정부가 1년여 간 일자리 창출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아 인력과 예산을 배분하고 시행했지만 현실은 ‘고용한파’라고 할 정도로 열악하기 그지없는 실정이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양은 늘리고, 격차는 줄이며, 질은 높인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 정도로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는 있다. 하지만 성과는 정책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업급여 급증은 고용한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최근 고용상황이 극도로 악화한 가운데 1~5월 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실업급여 대상자 증가와 더불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지급 기준액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5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같
인류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과학기술 혁명과 생활의 급변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다. 무한대의 글로벌 경쟁을 동반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선 기업에 자율이 주어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 기업인들은 세계 흐름과 역행하는 규제로 인해 절망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규제혁신을 재강조하고 나섰다. 아니 문 대통령이 나서 규제 개혁을 외쳤건만 진척이 되지 않는데 대해 공개적으로 자탄했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제2차 혁신규제 점검회의'를 불과 몇 시간 남기고 연기시켰다. 자신의 기대치 또는 국민이 체감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관가가 청와대의 의지를 읽지 못한 채 규제혁신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다
대체복무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 노력이 절실하다. 종교적 신념이나 양심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사람을 처벌하는 병역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온 것이다. 헌재는 28일 병역법 88조 1항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며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법원이 낸 헌법소원·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4(합헌) 대 4(위헌) 대 1(각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병역법 88조 1항은 현역입영 또는 사회복무요원 소집 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일이나 소집기일부터 3일이 지나도 불응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 처벌을 둘러싼 논란은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현행법과 양심적 병역거부가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해석에서 비롯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 25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 기업들만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집계한 5월 회원국의 BCI(Business Confidence Index·기업확신지수)는 한국이 98.74로 자료가 있는 25개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했다. BC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지 못하면 경기가 좋아질 것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5월 취업자 증가 폭이 7만2천명에 그쳐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게 보여주듯 고용 부진이 극심한 상황이다. 설상가상 주요2개국(G2)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악재까지 겹치면서 소비자 심리가
초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 정책의 근본적 전환이 요청된다. 올해 4월 국내 출생아 수가 역대 4월 기준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통계청의 인구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7천700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천700명(8.9%)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월 출생아 수가 3만 명에 달하지 못한 것은 월별 출생아 수 통계를 정리한 1981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충격적인 지표다. 문제는 출생아 수가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2개월 연속 역대 최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출생아수 감소세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깊은 우려를 사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최근 10여 년간 저출산을 해소키 위해 100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했지만, 작년 출생아가 40만 명에도 미치지 못
재판은 공정성·합법성이 생명이다. 사법정의 구현의 기본이다. 선입견이나 정치적 편향성 등이 개입되거나 영향을 받는 재판은 사회정의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일당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 2월 말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은 항소심 재판부에 석방을 거듭 요청했다. 신 회장 측 주장이 아니더라도 재판 공정성 제고 차원에서 하루 속히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게 온당하다고 본다. 신동빈 회장 구속 이유는 2016년 3월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의 특허 취득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 측에 부정한 청탁을 하고, K스포츠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비용 70억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