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하늘길을 봉쇄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결국 구조조정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정부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통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토록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이전에도 국내 항공산업은 정부가 저가 항공사를 우후죽순으로 인가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포화상태였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출혈경쟁으로 공멸의 하늘길을 날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코로나 19가 하늘길을 막으면서 항공사들도 불시착하게 된 셈이다. 대한항공은 1000%, 아시아나항공은 2000%가 넘는 부채비율에 허덕이고 있던 차에 코로나 19가 엄습하면서 두 항공사는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이 두 회사에 4조5천억 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 지대로 통합하는 ‘아세안+6’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이 지난 15일 타결됐다. 협의를 개시한 지 8년 만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했지만 지난 2019년 11월 4일 인도를 제외한 15개국 간 협정에 이어 이날 최종 협정 타결 및 서명이 이뤄진 것이다. 각국이 국회 등의 비준 절차를 마무리하면 무역 거래 때 관세장벽 철폐 수준으로 자유무역이 가능하게 된다. 우리에게 유리한 수출품목도 있지만, 수입에 따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농수산물 분야도 있는 만큼 명암은 동시에 노
[일간투데이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 메이지 시대 이래 천황제에 기반한 '종교적 정치'는 일본의 보수적 애국주의의 원천으로 작용해왔다. 종교적 정치는 보수층에게 더 체화되어왔지만 문화적 정서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인의 심층 정서와도 연결되어 있어서 기존 종교 시스템을 노골적으로 계승하려는 극우세력의 활동도 계속 이어진다. 일본인의 심층적 정서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야 일본의 보수 정권이 헌법을 개정하려 시도하는 이유, 한국과 사사건건 부딪치는 이유도 보이기 때문이다.1945년 8월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 소속 송영길, 김한정, 윤건영 의원이 미국에 도착해 포스트 미국 대선에 따른 의원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한 의원단은 6.25전쟁 참존 기념공화를 찾아 헌화하는 것으로 일정에 돌입한 것이다. 이번 방미 외교는 중요한 이유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당선인 신분이 됐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많이 만나서 논의를 하는 것이 당연한 듯 보이지만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경우라는 것이 외교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번 선거는 미국 대통령만 선출하는 선거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을 선출한 선거다.
검찰도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연간 90억 원 규모를 집행하고 있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다. 법무부가 기획재정부로부터 특활비를 포함한 예산을 받아 이를 대검찰청(대검)에 전달하면 대검은 수사상황 등을 고려, 일선 검찰청에 특활비를 배정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정부 부처에서 특별한 상황이 발생할 때를 고려해 예산에 편성한 특활비를 이해 못 할 국민은 없다고 본다. 다만 그 투명성에 대해서는 준수해야 할 필요는 있다. 특활비는 비단 검찰뿐만이 아니다. 입법부인 국회도, 국가정보원도, 대통령도 직무상 특활비를 쓰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검찰의 특활비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활비 씀씀이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어 보인다. 수사와 국가 정보수집을 위해 써야 할 특활비가 개인 영달과 조직 보호를
아시아 최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 중국 알리바바의 올해 '11·11 쇼핑축제' 거래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83조 원대에 달했지만, 알리바바, 텐세트, 징동, 메이투완, 왕이 등 소위 플랫폼 사업자들의 주가는 홍콩시장에서 당일 73조 원이나 날아갔다는 소식이다. 중국 정부가 소위 플랫폼 경제 반독점법을 시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이들 인터넷 상거래 기업들도 불가피하게 규제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8시에 발표한 "플랫폼 기업 반독점법" 초안에 대한 공개 의견수렴서 제출 요구서를 발표한 게 발단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특성상 의견서는 바로 초안이고, 의견수렴 끝나면 바로 법안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들 5개 인터넷기업은 어떤 형식으로든 반독점법에 따를 수밖에 없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친환경 공약을 제시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미국 대선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친환경 자동차 등이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을 통해 그린 뉴딜 등을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내년 경영 키워드는 친환경이 될 전망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뿐만 아니라 환경 공약에도 주목
한때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라는 팻말이 있었던 곳이 있다. 국가정보원(국정원) 뜰에 새긴 팻말이다. 드러나지 않는 곳인 음지에서 일하지만, 조국을 위해 일한다는 양지를 지향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국정원은 숱한 수난사를 겪어오는 과정에서 주요 고비마다 밀사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팻말의 의미는 더 와 닫는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정원의 국내정보 수집 활동이 폐지되고 명칭은 그대로 유지됐다는 뉴스와 함께 박지원 국정원장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만나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은 새 한일 공동선언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잇따라 나와서 국정원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본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 부처 이름 바꾸기를 밥 먹듯이 해왔던 관행에서 국정원은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이 시작됐다. 국내 산업계는 더욱 강력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가진 거대 미국 기업들과 상대해야 한다. 역사 속에 존재했던 어떤 세계적 제국보다 우리나라의 경제, 정치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었으므로 새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 관심이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아전인수가 인지상정이라 했던가! 바이든 행정부의 코비드19 대응과 친환경 전기차 우대 정책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계, 배터리 산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는 순진한 면이 있다. 대외 규제보다 내적 경쟁력 강화에 몰입하기로 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쉽게 정리하면 ‘중국과의 무역전쟁보다 자국 내 생산품의 소비 증대’ 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연구 성과라는 소식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들이 코로나 19 백신 개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희소식을 먼저 발표했다. 러시아와 중국도 현재 임상 3상 중이라 백신 소식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 효과 소식만으로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다시 살아갈 희망을 인류에게 준 소식이다. 코로나 19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인류의 공공의 적일 만큼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간 신종 유행병이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 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일간투데이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 메이지 정부의 '종교적 정치'가 어느 정도 성공한 데는 크게 두 가지 전통이 뒷받침되어 있었다. 첫째는 제사 양식을 통해 혼령과 상호 관계를 맺어온 일본인의 오랜 전통이고 둘째는 인간이 참배로 위로하지 않으면 무언가 해코지를 할지도 모른다는 신도식 원령(怨靈) 신앙이다. 죽은 이의 혼령을 중시하는 분위기, 인간 사후에 신격화하는 정서는 불교도든 신도계 종교인이든 일본인에게는 그다지 어색하지 않다. 민속학자 고마쓰 가즈히코(小松和彦)는 "중요한 것은 어떤 이유에선가 사람을 사후에 신격화하고 그 결과 그 사람을 제사 지내기 위한 시설을 세운다는 점이다. 그 신격을 신으로 부르든지 부처로 부르든지, 아니면 영혼이나 신령으로 부르든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신도 계통의 종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이제나 저제나 '언제 결과가 나올까'하며 아침마다 일어나면 확인하는 일과였던 미국 대선이 지난 8일(현지시간 지난 7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깨끗이 승복하기 보다는 여전히 아무런 근거도 없이 '선거부정'을 언급하며 지리한 소송전을 예고하고 있지만 대세의 흐름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세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전임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밴 존스 미국 CNN 정치평론가는 언론에서 일제히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발표하자 방송에 출연해 "오늘 아침은 부모 노릇을 하기에 더 쉬운 날이다. 성격은 중요하고 진실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고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중요하다고 아이들에게 말하기 더 쉬워진 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 1차 시한인 9일 후보추천위원들이 속속 후보 추천에 나서 빠르면 이달 중 공수처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원 중 대한변호사협회장도 추천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 당도 이미 추천한 상태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도 이날 중으로 추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예정된 일정대로라면 이달 중 공수처가 출범한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의 비리를 중점적으로 수사·기소하는 독립기관으로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권·기소권·공소 유지권을 이양해 검찰의 정치 권력화를 막고 독립성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로 추진됐다. 지난 1996년 국회와 시민사회의 요구로 처음 논의가 시작됐고, 2019년 12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
[일간투데이 고문현 칼럼니스트] 헌법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국가의 최고법이면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기본법이다. 현행 헌법이 개정된 지 33년이나 되었다. 사회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를 겪고 있을 정도로 지난 9차 개정 당시와는 시대와 상황이 많이 달라져 현행 헌법은 국가의 기본틀로서의 역할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헌법개정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특히 몇 번에 걸쳐 정치권에서 개헌을 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함몰되어 합의를 못하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선거인단의 과반수를 확보하며 차기 제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개표가 진행 중인 경합 주에서도 승리가 예상돼 선거인단 538명 중 300표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압승으로 점쳐진다. 36년의 상원 의원 기간 외교위원장을 역임하고 8년 간 부통령을 맡은 바이든 후보가 3수 끝에 대통령의 꿈을 이뤘다. 미국 외교·안보와 국제전략 분야에서 누구보다 경험이 많고 일가견이 있는 정치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유럽과 캐나다 등 각국은 일제히 "미국이 돌아왔다"라고 환영했다. ‘제국의 미국’이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하는 압축적인 표현일 수 있다. 몽니의 트럼프 시대를 종언하는 점잖은 일침이기도 하다. 각국이 얼마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달렸으면 패자에 대한 위로보
[일간투데이 유승재 칼럼리스트] 2017년 3월 펩시, 월마트, 스타벅스 등 미국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유튜브 광고를 보이콧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테러를 조장하고 인종차별, 혐오발언을 일삼는 유튜브 영상에 광고가 노출되어 이들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주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최근 페이스북 역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 보이콧을 겪었다. 경찰의 강압적인 조치로 사망에 이른 흑인 희생자 조이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자들을 폭도로 표현하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누군가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서 제가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지난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온 대주주 요건 하향 여부를 묻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홍남기 부총리가 답변 말미에 사의를 표했음을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결국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사표 반려와 함께 없던 일로 마무리됐지만, 이 헤프닝은 홍 부총리 자신과 여당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는 일이 됐다.올해 주식 시장에서 주가지수가 큰 조정없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이를 유지해
3일 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인은 제46대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270표를 사실상 확보했다는 소식이다. 공화당 후보인 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측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바이든이 이끄는 미국호의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도 대통령이 바뀌면 시골 면장까지 갈아치울 만큼 철저한 승자 독식을 취해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책 면에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바이든은 지역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부통령까지 지낸 천상 정치인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 도중 주식 양도세 강화 등 논란에 사의 표명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 대주주 양도세 강화방안에 대해 질의하자 홍 부총리는 "저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최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일단 현행 (대주주 기준) 10억 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말하면서 "최근 2개월간 (이 문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던 상황에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 제가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재난지원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부안을 방어하는데 힘겹게 버텨온 터라 그가 공개적으로 사의 표명 사실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정책과 대책을 놓고 당과
"나를 구속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 이 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일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후 재수감을 앞두고 도곡동 집을 떠나면서 측근들에게 남긴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법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판결했고 그를 재수감시켰다.그는 재수감 직전까지 국민에게 그 흔한 송구하다는 말없이 변명과 거짓말을 남기고 떠났다. 대통령직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닌 본인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후안무치한 치졸한 직으로 격하시킨 장본인답다.전두환 노태우 등 군사 쿠데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