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서슬 퍼런 수사와 기소권을 쥐고 흔드는 최고 수장인 검찰총장도 자신의 추문이 세간에 오르내리면 주저 없이 인사권자에게 사표를 내고 물러난 예가 우리 검찰 사의 다반사였다. 그만큼 엄중한 법을 집행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자기부터 철저한 원칙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사안에도 미련 없이 검찰을 떠난 예도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김태정 검찰총장은 부인의 옷 로비 의혹이 제기되자 사표로 검찰의 품위를 지켰고, 이명박 정권 때는 전직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 도중 봉화마을 부엉이바위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자 당시 수사를 지휘한 임채진 검찰총장은 사표를 내고 잠적했다. 또 있다. 박근혜 정권도 채동욱 검찰총장의 개인 생활을 들추자 스스로 검찰을 떠났다. 이전에도 검찰 조
정부가 지난 6월17일에 이어 7월 10일 내놓은 정책 중 토지와 주택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한 지역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세율을 상향 조정하면서 폭등지역에 날아든 종부세가 두 배 가까이 고지됐다고 한다. 오른 만큼 그에 합당한 세금을 부과하는 종부세를 마치 폭탄이라고 벌써 아우성친다. 종부세는 부동산 보유 정도에 따라 부담해야 하는 국세로,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토지에 대한 보유세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여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5년부터 도입됐지만, 정권마다 주택정책을 달리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투기심리를 잡는데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다. 오죽했으면 문재인 정부 들어 치솟는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22번이나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품질인증(PQ) 평가에 참여한다는 소식이다. 식약처가 백신 균등 공급을 위한 다국가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될 코로나 19 백신 품질인증 평가에 심사자 자격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 방역 당국의 역량을 평가받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WHO의 품질인증은 WHO가 국제조달을 통해 개발도상국 등에 공급하는 의약품의 품질과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는 제도로, 품질인증을 받아야 국제조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자 자격은 우리 의약계에 신뢰도를 높일 기회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될 예정인 코로나 19 백신도 WHO의 품질인증을 받아야 배분된다고 하니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연속 닷새 동안 313명, 343명, 363명, 386명, 330명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었던 지난 8월 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3차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방역 당국의 기준에 따르면 거리 두기 2단계에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에 충족했기 때문이다. 또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밀집 시설과 관련 업종에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대유행답게 전국에서 동시다발도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 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확진자 기준에 따라 그간 1∼3단계로 구분돼 있던 거리 두기 단계를 1.5단계,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지난 17일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발표함에 따라 사실상 백지화 순서에 들어갔다. 신공항 건설은 늘 뜨거운 감자였다. 또한, 정치적 논란의 단골 메뉴였다. 김해신공항 역시 그렇다. 김해신공항 필요성은 지난 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시는 노태우 정권 말기 때인 1992년 부산 도시기본계획에 신공항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부산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할 때마다 신공항을 주장해왔다.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신공항 위치는 부산 울산 경남의 표를 의식한 시계추처럼 오락가락했다. 김해공항의 원적을 살펴보면 일제강점기 시절 해운대구 우동지역 수영비행장이었다. 일본의 대륙침탈을 위한 군사비행장이었다가 지난 1948년 민항 공항으로, 1950년 6·25 때는 유엔군 군사 비
우리나라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조기 진단 장비 덕분에 대량 검진체계를 구축한 K-방역이라는 성과에 이은 낭보이다. 이른바 K-바이오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수출, 임상시험 등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해 시장에서 퇴출되는 등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코로나 19로 다시 국내 바이오 의약품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탄이다. 세계 코로나 19 치료제·백신 생산기업들이 우리나라에 위탁생산기지로 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련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약품 생산기업들이 그동안 연구개발에 이어 대량생산 능력을 갖춘 성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술은 반도체생산 못지않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하늘길을 봉쇄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결국 구조조정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정부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통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토록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이전에도 국내 항공산업은 정부가 저가 항공사를 우후죽순으로 인가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포화상태였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출혈경쟁으로 공멸의 하늘길을 날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코로나 19가 하늘길을 막으면서 항공사들도 불시착하게 된 셈이다. 대한항공은 1000%, 아시아나항공은 2000%가 넘는 부채비율에 허덕이고 있던 차에 코로나 19가 엄습하면서 두 항공사는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이 두 회사에 4조5천억 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 지대로 통합하는 ‘아세안+6’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이 지난 15일 타결됐다. 협의를 개시한 지 8년 만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했지만 지난 2019년 11월 4일 인도를 제외한 15개국 간 협정에 이어 이날 최종 협정 타결 및 서명이 이뤄진 것이다. 각국이 국회 등의 비준 절차를 마무리하면 무역 거래 때 관세장벽 철폐 수준으로 자유무역이 가능하게 된다. 우리에게 유리한 수출품목도 있지만, 수입에 따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농수산물 분야도 있는 만큼 명암은 동시에 노
검찰도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연간 90억 원 규모를 집행하고 있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다. 법무부가 기획재정부로부터 특활비를 포함한 예산을 받아 이를 대검찰청(대검)에 전달하면 대검은 수사상황 등을 고려, 일선 검찰청에 특활비를 배정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정부 부처에서 특별한 상황이 발생할 때를 고려해 예산에 편성한 특활비를 이해 못 할 국민은 없다고 본다. 다만 그 투명성에 대해서는 준수해야 할 필요는 있다. 특활비는 비단 검찰뿐만이 아니다. 입법부인 국회도, 국가정보원도, 대통령도 직무상 특활비를 쓰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검찰의 특활비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활비 씀씀이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어 보인다. 수사와 국가 정보수집을 위해 써야 할 특활비가 개인 영달과 조직 보호를
아시아 최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 중국 알리바바의 올해 '11·11 쇼핑축제' 거래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83조 원대에 달했지만, 알리바바, 텐세트, 징동, 메이투완, 왕이 등 소위 플랫폼 사업자들의 주가는 홍콩시장에서 당일 73조 원이나 날아갔다는 소식이다. 중국 정부가 소위 플랫폼 경제 반독점법을 시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이들 인터넷 상거래 기업들도 불가피하게 규제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8시에 발표한 "플랫폼 기업 반독점법" 초안에 대한 공개 의견수렴서 제출 요구서를 발표한 게 발단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특성상 의견서는 바로 초안이고, 의견수렴 끝나면 바로 법안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들 5개 인터넷기업은 어떤 형식으로든 반독점법에 따를 수밖에 없다.
한때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라는 팻말이 있었던 곳이 있다. 국가정보원(국정원) 뜰에 새긴 팻말이다. 드러나지 않는 곳인 음지에서 일하지만, 조국을 위해 일한다는 양지를 지향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국정원은 숱한 수난사를 겪어오는 과정에서 주요 고비마다 밀사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팻말의 의미는 더 와 닫는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정원의 국내정보 수집 활동이 폐지되고 명칭은 그대로 유지됐다는 뉴스와 함께 박지원 국정원장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만나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은 새 한일 공동선언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잇따라 나와서 국정원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본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 부처 이름 바꾸기를 밥 먹듯이 해왔던 관행에서 국정원은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연구 성과라는 소식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들이 코로나 19 백신 개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희소식을 먼저 발표했다. 러시아와 중국도 현재 임상 3상 중이라 백신 소식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 효과 소식만으로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다시 살아갈 희망을 인류에게 준 소식이다. 코로나 19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인류의 공공의 적일 만큼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간 신종 유행병이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 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 1차 시한인 9일 후보추천위원들이 속속 후보 추천에 나서 빠르면 이달 중 공수처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원 중 대한변호사협회장도 추천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 당도 이미 추천한 상태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도 이날 중으로 추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예정된 일정대로라면 이달 중 공수처가 출범한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의 비리를 중점적으로 수사·기소하는 독립기관으로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권·기소권·공소 유지권을 이양해 검찰의 정치 권력화를 막고 독립성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로 추진됐다. 지난 1996년 국회와 시민사회의 요구로 처음 논의가 시작됐고, 2019년 12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선거인단의 과반수를 확보하며 차기 제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개표가 진행 중인 경합 주에서도 승리가 예상돼 선거인단 538명 중 300표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압승으로 점쳐진다. 36년의 상원 의원 기간 외교위원장을 역임하고 8년 간 부통령을 맡은 바이든 후보가 3수 끝에 대통령의 꿈을 이뤘다. 미국 외교·안보와 국제전략 분야에서 누구보다 경험이 많고 일가견이 있는 정치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유럽과 캐나다 등 각국은 일제히 "미국이 돌아왔다"라고 환영했다. ‘제국의 미국’이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하는 압축적인 표현일 수 있다. 몽니의 트럼프 시대를 종언하는 점잖은 일침이기도 하다. 각국이 얼마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달렸으면 패자에 대한 위로보
3일 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인은 제46대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가 270표를 사실상 확보했다는 소식이다. 공화당 후보인 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측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바이든이 이끄는 미국호의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도 대통령이 바뀌면 시골 면장까지 갈아치울 만큼 철저한 승자 독식을 취해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책 면에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바이든은 지역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부통령까지 지낸 천상 정치인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 도중 주식 양도세 강화 등 논란에 사의 표명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 대주주 양도세 강화방안에 대해 질의하자 홍 부총리는 "저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최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일단 현행 (대주주 기준) 10억 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말하면서 "최근 2개월간 (이 문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던 상황에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 제가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재난지원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부안을 방어하는데 힘겹게 버텨온 터라 그가 공개적으로 사의 표명 사실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정책과 대책을 놓고 당과
"나를 구속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 이 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일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후 재수감을 앞두고 도곡동 집을 떠나면서 측근들에게 남긴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법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판결했고 그를 재수감시켰다.그는 재수감 직전까지 국민에게 그 흔한 송구하다는 말없이 변명과 거짓말을 남기고 떠났다. 대통령직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닌 본인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후안무치한 치졸한 직으로 격하시킨 장본인답다.전두환 노태우 등 군사 쿠데타로
3일(현지시각)은 미국 대통령 선거 현장 투표 날이다. 이미 우편투표는 마친 상태에서 현장투표가 진행되고 이를 기준으로 선거인단이 꾸려지면 다음 달 14일 선거인단 투표결과에 따라 차기 미국 대통령이 선출된다. 누가 되든 우리에게는 대미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연임할 경우 우선 반중 전선 기조에 대한 동참 압박이 불가피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른 외교·안보 정책을 지속할 그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한미방위비 분담금 문제부터 최근에는 반중 전선에 대한 노골적인 요구까지 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외교적 입지가 외통수로 몰릴 수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새로운 틀에서 대미 관계를 펼쳐야 하는 시
555조8천억 원. 내년도 예산안이다. 사상 최대규모로 편성한 내년 나라 살림살이에 투입해야 할 돈이다. 국민과 기업들이 낸 세금도 부족해서 적자 국채까지 발행해서 마련한 예산이다.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555조8천억 원의 예산을 2일 예산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4∼5일 이틀간 종합정책질의, 9∼10일 경제부처 부별 심사, 11∼12일 비경제부처 심사를 진행한 뒤 16일에는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사업별 감액·증액 심사로 이어진다. 국회는 매년 예산안을 놓고 창과 방패로 때로는 쪽지로 예산안 고수와 삭감을 줄다리기해왔다. 지난해 513조5천억 원에 이어 42조 원 규모가 증액된 555조8천억 원이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투입된 580조 원 규모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555조8천억원의 사상 최대규모의 내년 예산안에 대한 국회 보고와 함께 동의를 구하는 자리였다. 그 예산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고용절벽 등을 방어하기 위해 90조 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발행해서 채워진 예산안이다. 정부 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내년에 이렇게 써야 할 상황임을 근거로 편성한 예산이다. 국회가 대통령의 시정 연설 이후 내년 예산을 꼼꼼히 살피는 역할을 다해야 할 책임을 바통터치 하는 자리다. 어제 그 자리에서 국회가 보인 모습은 무례였다. 자신의 집에 초대해놓고 대놓고 피켓시위와 야유로 맞이한 야당의 모습은 영화속 비겁한 조폭 모습보다 더 험한 장면이었다. 대통령이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