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화랑 김유신의 어머니 만명부인은 기생 천관녀에게 빠진 김유신에게 진노하였다. 어머니에게 잘못을 빌고 굳은 결심을 한 김유신은 어느날 말을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말은 주인 김유신이 늘 가던 천관녀의 집으로 갔던 것이다. 말에서 졸고 있던 김유신은 천관녀의 집 대문을 보고 깜짝 놀라 말에서 내려 결심을 흐리게 했다 하여 칼을 뽑아 자신이 아끼는 말의
지금 철도노조(위원장 김명환)는 파업 중이다. 지난 25일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몇명의 동료들이 종로에 있는 조계종 본사로 진입하였다. 지금 경찰들은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조계종도 이들을 ‘내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금 철도교통의 실 수요자들인 시민들은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는 민영화 반대 파업, 경찰의 체포 시도와 실패, 노조 지도자들
청담동 네거리에 허옇멀건 허벅지의 여인네들 듬성 듬성, 커피잔 들고 서성거리며 수다를 떨 때 봄이 오는 재잘거림으로 알았습니다. 한강 고수부지 꽃밭에 할매꽃. 제비꽃 키재기 할 때 봄이 오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성당 뒷마당 하얀 목련. 연분홍 진달래꽃. 노랑 개나리꽃 살랑거릴 때 정녕 봄의 가운데 서 있음을 알았습니다.라이락 향기. 아카시아꽃 내음 발길을
정치에는 인간관계가 상당히 중요하다. 한국의 전통적인 인간관계는 신분의 높고 낮음에 따라 예의를 차리는 연고주의였다. 그래서 고향과 가문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2013년 정치 뉴스의 상당 부분을 김한길 대표가 채웠다. 그러나 그는 결코 2013년의 주인공은 아니었다. 그는 여당 대표인 황우여 대표를 빼고 박근혜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나누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만상이 잠든 때/ 홀로 양친은 깨어있고/ 평화 주시려 오신 이/ 평안이 자고 있네” 아기 예수, 유다의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태어났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한 하느님은 순진무구한 인간으로 하여금 에덴동산에 평화롭게 살기를 희구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악의 유혹에 빠져 본능과 불의에 눈을 팔자 노아의 홍수로 만물을 심판, 신천지
중년 때 비만이면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보통사람보다 6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웨덴 노인신경과협회가 미국 의사협회 신경내과 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중년 때 비만도가 30㎏/m2 이상이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약 6배 이상 높았다. 사회인구학적 요소, 고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혈관 질환들도
자신의 지방줄기세포와 자가혈 혈소판 풍부혈장(PRP)을 이용, 손상된 무릎관절의 연골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연골재생술’ 시술의 임상효과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서울 청담동 스템스 줄기세포 클리닉 박재우 재생의학 박사는 “무릎 관절내시경 수술 후유증인 퇴행성관절염과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염려한 반월상연골판 연골파열을 동반한 62세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가 비수술
[일간투데이] 연말이 다가오면 12월초부터 송년회로 여기저기서 부른다. 그런데 모처럼 대학 동창들을 만나 10분 이상 대화를 하면 소재가 없어지는 이유는 그동안 우리가 너무 인문학과 예술을 외면하며 살아온 덕이 아닐까? 이 칼럼을 읽는 독자들 중에서도 상당수는 시며 에세이며 한때는 순수 문학청년처럼 살던 시대가 언제였던지 기억을 더듬어야 할지도 모른다.돈
필자가 얼마 전 들은 이종찬 전 국정원장의 현실 진단과 처방은 박근혜 정부와는 다소 달랐다. 그는 일본과 단절된 채 지내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하되 대신에 따질 것은 정확히 따지고 넘어가자는 생각이다.지금 둥북아시아 지역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중국은 당샤오핑 시절의 도광양회(韜光養晦)에서 지금은 굴기(屈起)정책을 펴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 더욱 깊게 연
황우여(黃祐呂) 새누리당 대표의 우리말 이름이 황우여인지 황우려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발음에 유별난 차이점이 느껴진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인생길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시대적 흐름에 비추어 볼 때 최근 중요한 세 가지 키워드 세 가지는 바로 '민생', '민주', '문화'가 아닌가 싶다.황우여, 김한길, 최
“국민이 보고 있어요.” 국무위원의 인사청문회나 국정감사장에서 정치인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특히 선거철이면 국민을 들먹이고 국민을 파는 일이 거의 공식화되어 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목적을 이루고 나면 표변하는 것이 또한 정치인 생리이다.금배지를 다는 날부터 연고가 있고 없고를 가리지않고 무소불위로 기관이나 기업에 명함을 내밀어 크고 작은 이
안철수 의원은 바로 어제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는 극한적 대립만 지속하고 있을 뿐 건강하지 않다며 “정치에서 국민의 삶이 사라져 국민들의 한숨 소리만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실 정치인으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힌 안 의원은 “이에 대한 반성의 바탕 위에서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오늘은 연재 마지막 회이므로 특별한 병을 논하지 않고 필자의 의학 여정에 대한 단상(斷想)을 쓰려 한다. 필자의 편강의학은 40여년 전, 천형(天刑)으로 타고난 편도선염을 한방으로 치료하기 위해 ‘필사즉생(必死則生)’의 염원을 세웠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결과론이지만 오늘날 편강의학의 효과가 수많은 질병에 가 닿지 않은 곳이 없으니 필자 스스로도 놀랄 때가
[일간투데이 김지용 기자] 그동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하여 세계경제를 위기의 늪으로 몰아넣던 벤 버낸키의 뒤를 이어 양적완화 유지를 주장하는 옐런이 이른바 세계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fed(연방준비제도)의장에 지명이후 무난히 인준 청문회를 거쳐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 상원 전체회의를 남겨놓고 있어 미국 중앙은행을 이끌 것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어서
최은실, 이장한, 안혜경, 염정호, 김정숙, 박태서, 정수완, 김칠석님, 님들은 한국의 유권자들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한국의 유권자이고. 요즘 영화운동에 몰두하고 있는 염정호님은 한국 유권자의 파워를 잘 기억하고 있다. 대통령조차 당신들이 집합적으로 존재할 때, 거기에 무릎을 꿇는다. 대통령 후보들도 당신에게는 큰 존경을 표시한다. “존경하는 유권자
분유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전에 보면 ‘수분을 증발시키고 농축하여 가루로 만든 우유’라고 나와 있으니, 누가 봐도 아하 ‘가루 분 자’를 써서 ‘粉乳’로구나 하는 사실을 알 것이다. 영어로는 당연히 ‘powdered milk’ 또는 ‘dry milk’다. 그렇다면 연유는? 아, 커피나 팥빙수 등에 설탕 대신 넣어서 먹는 말랑말랑한 우유? 그렇다면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허리 통증 또는 요통은 흔히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척추의 얼란인먼트 (alignment)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척추의 얼란인먼트 문제의 원인 중 하나가 척추 전방전위증 이다.과도한 힘 또는 노화 현상으로 외부의 단단한 연골이 파열되면 내부의 물렁한 연골이 빠져 나오면서 통증을 유발 시킨다. 빠져
[일간투데이 김지용 기자] 종로 3가에서 종묘 동쪽 가생이길을 꺾어 창경궁 높은 돌담길에 접어들자 노오란 은행잎이 우수수 발치를 건드린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가을의 끄트머리에서 만감이 교차, 인생의 뒤안길을 더듬어 본다.쓸쓸히 딩구는 이파리를 보며 문득 ‘빠삐용’(papillon) 이 프랑스령 ‘악마의 섬’이라 불리는 기아나 천혜의 감옥에서 나뭇잎으로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화려한 세일즈 외교와 대조적인 영역, 그것은 다름 아닌 국내 정치, 즉 한국정치의 영역이다. 그러나 이 두 영역은 반드시 부드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국내 정치에서의 확고한 지지와 자발적인 동의가 전제되지 않는 외교적 성과는 공허하다. 외교는 국내 정치의 연장이기 때문이다.국정원 댓글 사건은 우리 민주주의 체제에 위해를 가한 훼손 사건으
아무 병 없이 오래 사는 것은 인류의 변함 없는 꿈이다. 의학의 역사는 곧 그 불가능을 꿈꾸고 도전한 궤적이다. 또한 무병장수(無病長壽)야말로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인류 공통의 화두일 것이다. 그런데 회갑이나 칠순 잔치 등에서 사람들이 덕담으로 비는 말을 보면, '無病長壽하십시오'가 아니라 '萬壽無疆하십시오'라 한다. 萬壽無疆(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