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확보 여부를 놓고 정부 대책을 비난한 소리가 일고 있다. 코로나 19 발발 이후 방역 당국 브리핑과 대통령 발언 등을 보면 백신과 치료제 개발 그리고 이를 확보하려는 일련의 과정들을 알 수 있다. 또 이미 백신을 개발한 제약회사들이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 위탁생산을 의뢰했다는 소식도 접했다. 이를 통해 국내 물량 확보도 우선한다는 방역 당국의 발표도 있었다. 또 국내 제약회사인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항체치료제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으로 사용승인을 받았다는 소식도 있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확보에 관한 그간의 과정들이다. 이제 와서 느닷없는 백신 확보가 늦었다고 정부를 탓하는 소리는 조금 멋쩍어 보인다. 백신 개발 당사국인 미국과 영국 등
다시 돌아온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소위 ‘내로남불’이라는 표현도 시대가 바뀌니 '아시타비(我是他非)'로 변했다. 대학가 교수들이 올 한해 우리 사회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뽑았다. 대학신문이 매년 연말을 즈음해 한해를 돌아보는 압축적인 뜻을 사자성어로 뽑아서 전국 대학교수들에게 설문을 통해 가장 많이 공감을 얻은 것을 공개하는데 올해는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라는 아시타비였다. 지난 1990년대 정치권에서 쓰이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중잣대식 정치 행위를 비판하는 데 쓰이다가 '내로남불'로 축약되더니 올해 다시 ‘아시타비’로 탈바꿈했다. 사자성어에도 없는 신조어란다. 아시타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사자성어는 '후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지난달 정부가 청년 주거지원 정책의 하나로 호텔을 개조해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부 언론과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정부의 이런 주택정책을 ‘호텔 거지’라고 신조어를 만들어 비하하는 등 조롱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다른 언론 지상에서 공유거주 공간이라는 기본은 배제하고 일반 주택과 비교에서 결여된 부분 위주로 비하되기만 한 ‘안암생활’ 이라는 호텔전세 공간이다. 그나마 살만 한 곳이라는 실제 거주 청년들의 의견을 붙인 정도가 호의적인 기사였다. 금수저 리그에서 자라난 분들 눈에 ‘호텔거지’로 보였다면 그렇게 본 자신의 눈을 더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런 공유 주거 공간이 현재 발생하고 있는 전세 문제 자체를 해결할 수는 없다. 어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앞선 자 뒤에 서고 뒤선 자 앞에 선다'고 했던가. 누군가는 초반 기세 좋게 잘 달리던 토끼가 여유 있다고 방심하며 낮잠을 잤더니 끊임없이 움직인 거북이에 추월당했다고 한다. 우리가 항상 따라 하기 바빴던 서유럽과 북미의 선진국들이 우왕좌왕 헤매고 있을 때 우리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뿌듯해 하던 일이 엊그제 같다. 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가 1년새 이렇게 달라졌다.2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26명을 기록했다. 앞서 나흘 연속
우리말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오랜 속담이 있다. ‘군사분계선 일대 전단 살포 등을 중지한다.’라는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 간 맺은 판문점 선언의 일부인 남북관계발전법 일명 대북 전단 지금 지법을 두고 미국과 유엔이 이 법률 개정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소식에 생각나는 말이다.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통과됐고 3개월 후에 발효된다. 이 법은 남북접경지역에서 탈북민들이 고농축 풍선 속에 북한 정권을 비난하는 온갖 형태의 전단을 북쪽으로 날리는 것을 금지하는 법이다. 이를 두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미국 의회가 청문회까지 하겠다고 나선다니 말문이 막힌다. 그 고농축 풍선 대북 비난 작전은 미국 지원단체가 지속해서 후원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일간투데이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 '공과 사를 분명히 하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공과 사의 영역이 분명한 나라가 일본이다. 대외적으로 의사 표명을 해야 할 경우 공적 영역이 우선적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사'가 '공'을 그다지 침범하지 않는 까닭에 사회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물론 여느 나라든 시대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사적 영역보다는 공적 영역의 힘이 셌다. 더욱이 수직적 신분 사회일수록 '사'라는 것은 없었거나 '공'에 종속적이었다. 이것은 일본의 역사 속에서도 확인된다. 미조구치 유조(溝口雄三)는 일본과 중국 고전에서의 공(公)의 용례를 종합하며 이렇게 말한다. "중국의 공(公)에는 공동체의 대표성이라는 의미와 함께 '천(天)'의 초월성을 기반으로 최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5일 연속 1천 명대를 넘어서며 마치 신기록 작성이라도 하듯 폭발 세이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각각 1078명→1014명→1064명→1053명→1097명으로 1천 명 선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록 경신 중이다. 방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9일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보다 2만 건 가까이 줄었음에도 확진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천 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을 충분히 충족한 상황이다. 코로나 19가 내 코앞에서 대기 중인 상황에서 병상 부족으로 대기 중 사망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방역 당국의 기존 방역지침만으로는 한계상
악의 축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두 공직자 이름이다. 그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응해 방역의 중심에선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과 한국을 뒤틀리게 할 수 있다는 거만함을 산산이 조각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다. 감염병이 언제 다시 우리 곳곳에 스멀스멀 출몰할 수도 있다는 것을 대비해 위기관리 메뉴얼을 준비한 정은경 청장 덕분에 우리는 그대도 침착하게 맞서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의 허점을 찾아내 이를 보완해서 또 다른 바이러스 대응책을 백의종군 속에서도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그야말로 도깨비방망이나 다름없지만 차분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이를 알리고 국민과 함께 이겨내자는 정례 브리핑은 그래서 공감을 갖게 했다. 공직자가 국민에게 보내는 신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논의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이하 징계위)가 윤 총장에 대해 4가지 징계 사유를 들어 정직 2개월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장장 17시간 30분에 걸친 밤샘 심의 끝에 내린 결론이라지만 과하다는 측과 싱겁게 끝냈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징계위는 법관 사찰,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및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4개 혐의를 인정했지만,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교류, 감찰에서 협조 의무 위반에 대해서는 징계 사유가 있지만, 불문(不問) 처분을 내렸고,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유출과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감찰 방해는 무혐의로 결정했다. 하지만 검찰 사에 현직 검찰총장이 징계 사유로 정직을 당한 예는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정직 2개월은 무거울 수 있다. 현
[일간투데이 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 한국인에게 일본은 '과거의 잘못을 사과하지 않는 나라'라는 인식이 있다. 일본인에게 한국은 이미 사과했는데도 또 사과하라며 우기는, '신뢰하기 힘든 나라'라는 인식이 있다. '한일기본조약'에 대한 해석에서 그런 인식의 차이를 잘 볼 수 있다. 한국은 6·25전쟁 중이던 1951년부터 일본과 국교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해왔다. 14년이 지난 1965년 6월 22일 '한일기본조약'을 타결지으면서 일본으로부터 3억 달러의 무상자금과 2억 달러의 정부차관(3억 달러의 상업차관 별도)을 '독립축하금' 명목으로 받았다. 그러면서 아래와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양 체약국은 양 체약국 및 그 국민(법인을 포함함)의 재산, 권리 및 이익과 양 체약국 및 그 국민간
뻔뻔한 윤석열과 윤미향 그리고 처연한 부용회는 여인과 얽힌 세 부류이다. 이미 대권 후보 반열에 오른 검찰총장 윤석열은 부하 검사들의 룸살롱 사태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또 다른 여인은 윤미향 국회의원이다. 윤 의원은 일본 강점기 시절 강제로 끌려간 대한민국 여인들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였음을 밝히고 이를 세상에 알리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역할을 하며 국회의원까지 승승장구 중이다. 여기에 전혀 다른 이름은 부용회 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유학과 징용으로 끌려갔지만, 그들을 사랑했던 일본 여인들이다. 그 사랑 찾아 한국을 왔지만, 그들은 시댁과 남편으로 버림받다시피 한 요즘 말로 다문화가정 여인들의 모임이다. 먼저 윤석열 검찰총장이 15일 열리는 2차 검사징계위원회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국회(의회)에서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거나 기타 필요에 따라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의사 진행을 지연시키는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은 싱겁게 끝났다. 국회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률개정안,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내용의 '국정원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야당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한 합법적인 지연 작전인 필리버스터를 이번에는 국민의힘 당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그 법안들은 통과됐다. 야당인 국민의힘 당이 합법적인 지연 발언으로 법안 통과를 저지시키려 했지만, 공염불이 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여권이 3대 권력기관 개혁 입법 중 공수처법 개정안과 국정원법 개정안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 건을 들고나와 표결로 처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제 1천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가적으로 비상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방역당국은 3단계 격상까지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3단계 격상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은 엄청나기 때문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우리 국민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영업자들은 “죽겠다”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그 노력은 제 살 깎아 먹기 즉 자기 희생을 통해 발현되고 있다. 이런 눈물 겨운 노력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코로
지난달 30일부터 13일 0시까지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확진자는 일별로 438명→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 등으로 줄어들 기미는 없이 증가세가 폭발할 조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기서 줄이지 못하면 하루 확진자가 2천 명대로 폭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전국적으로 대유행 중이다. 올해는 야생조류에
우리나라 역대 어느 전직 대통령도 검찰이 부르면 당당히 임했다. 검사들이 부르면 가서 검찰이 청구한 혐의를 소명했다.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이 출석해야 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 불출석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비겁하다. 무소불위의 검찰 권한을 남용할 때는 언제고 그 검찰 권한이 잘 못 된다고 책임을 물은 법무부 장관이 소집한 징계위원회에 왜 당당히 나서지 않는지 묻고 싶다. 골목길 두목들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먼저 나서 일 합을 겨눈다. 숱한 영화 속의 건달과 깡패들도 적장과 먼저 대적해서 부하들에게 두목의 자존감을 각인시킨 장면이다. 적어도 우리 세대 속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랬다. 10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윤 총장의 6가지 비위 혐의에 대한 심의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다.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코드성 발언이 회자되며 장관이 바뀌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한층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그는 지난 10월 8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공급은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 내정자는 당시 "저희들이 과거 정부나 역대 어느 때보다도 많은 물량의 공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이 나올 때마다 '공급
[일간투데이 김종훈 칼럼리스트] 세상에는 상식이나 양심에서 살짝 벗어난 일에 대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보다 어마어마하게 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사회 시스템이 사회적 약자라 판단되는 사람에게 부여하는 권력도 만만치 않아서 한 학생의 거짓 성추행 대자보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결백한 교수분도 있다. 약자인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를 잘못 사용해도 어마어마한 파급효과를 가지게 됐다. 권력 사용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실험 결과 분석에 가장 크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편견이다. 이 편견은 실험 설계를 하는 과정에서 ‘내 갈고 닦은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예측해 볼 때 이렇게 조건을 바꾸면 저렇게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측이나 예상이라는
국회는 지난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상정, 재적의원 300명 중 234명 찬성으로 가결했다. 그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직 직무가 정지됐고 이후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됐다. 4년이 지난 오늘 국회는 다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한다. 공수처는 말 그대로 고위공직자의 범죄 여부를 다루는 무소불위의 또 다른 권력기관이다. 국회의원도 수사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지만, 국회가 이를 본회의에 상정했으니 이유 없이 표결에 부치기 바란다. 애초 공수처법을 국민의힘 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출범이 늦자 이번에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추천으로 안을 바꿔 개정안을 상정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에서 야당이 쥔 거부권을 삭제하고 국회가 추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국내 대표적인 검색 플랫폼 네이버의 불공정 행위에 솜방망이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해외 검색 플랫폼인 구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는 소식이다. 네이버나 구글 등 소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주도하는 검색 플랫폼은 지금 시대에는 물과 공기와 같은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불공정 행위는 엄정한 잣대로 그 이탈을 막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공룡처럼 전횡을 일삼는 동안 뒷짐 지고 있던 공정위가 나섰다고 하니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이제라도 나서서 이들의 이탈 행위에 솜방망이가 아닌 회초리로 그 전횡을 바로 잡아야 한다. 독점의 폐해는 비단 검찰만이 아니다. 네이버나 구글이 저지르는 횡포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일삼기 때문이다. 국내 사업자든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극한으로 치닫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은 지난주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서울행정법원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적정하지 않다며 직무배제 징계철회와 집행정지를 각각 인용하면서 일단 윤 총장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특히 추-윤 갈등이 고조되면서 정치권의 외압에 의해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이 중도 사퇴한다면 검찰의 독립성이 침해된다며 검사 집단 전체가 내부 게시판을 통해 사실상 집권세력에 집단 항명을 하며 일치단결한 것은 윤 총장의 입지를 튼튼하게 돋아줬다.반면 법무부는 '검찰 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