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광주시 일부 고위공직자들의 근무기강이 해이해져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A 사무관이 여자직원들을 상대로 수 차례에 걸쳐 성희롱을 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A 과장은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여자직원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불쾌감을 느낄 정도의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무실에서도 여자직원들이 신체를 만지고 듣기에 민망할 정도의 말을 하는 등 성희롱이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직원들이 진술하고 있다. A씨가 근무하는 사무실에는 34명의 직원 중 여자 직원이 22명 근무하고 있다. 이에대해 광주시 감사담당관실은 여자직원 8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성희롱 사실을 확인하고 조만간 징계수위를 결정한 후 경기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겠다
갈가리 찢긴 국론분열의 극한상황에서 그나마 무난하게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 새 정부는 화합과 협치를 강조하며 양보와 겸손을 기치로 걸고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갓 출범한 정부의 정책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주제넘은 짓이지만 우선 한 가지 반가운 정책이 눈에 띈다. 전 정부시절 국민을 좌절시킨 막무가내식 불통인사가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참신하고 사심 없는 인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문고리 3인방을 탄생케 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해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청량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의 의지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문 대통령에게 인사와 소통의 자유를 준 ‘문재인 3철’(양정철, 전해철, 이호철)의 사
조선 함대는 전선 28척, 협선 17척이었다. 어선을 개조한 포작선이 46척이었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실제 싸울 수 있는 전선은 판옥선 뿐으로 판옥선 28척과 일본 함대 30척의 싸움이었다. 조선수군의 병력이 우세했다. 첫 전투가 시작됐다. 30척의 전선은 대형선과 중형선 그리고 소형선으로 구성돼있었다. 조선수군의 병력이 우세했다. 첫 전투가 시작됐다. 양쪽 모두 서로 싸워 본 경험이 없어 긴장했다. 먼저 일본수군의 선봉 6척이 다가왔다. 일본수군을 포위하면서 조선수군의 전선에서 일제히 총통을 발사했다. 일본 군선의 뱃머리가 길었고 파괴력이 있었다. 일본 군선에 구멍이 나자 일본수군들은 흔들렸다. 총통은 어수선한 일본수군들 위에 다시 떨어졌다. 혼돈의 아수라장이 됐다. 이어서 조선수군의
마가렛 대처 전 영국총리 하면 강성리더십의 대표선수다. 필자가 영국특파원을 할 때는 대처의 전성기였다. 자유시장경제에 입각한 그의 정치신념은 너무도 확고해 노조는 물론 야당인 노동당과도 항상 충돌을 빚었다. 시사만평가들도 대처를 묘사할 때 흔히 부리가 뾰죽하고 무섭게 생긴 독수리 인상을 그렸다. 야당은 그를 독재자(dictator)라고 비난했다. 그런데도 대처는 기록적인 장기집권(11년)을 누렸다. 그것도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됐다는 나라에서 독재자 소리를 들으면서…. 그런데 그런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대든 장관이 있었다. 나이젤 로손(Nigel Lawson)재무장관이었다. 재무장관은 내각 권력서열 2위다. 영국 총리의 관저가 런던 다우닝가 10번지라는 사실은 제법 알려져 있으나 다우닝가 11번지가 재무장
현직 법관 10명 중 9명이 대법원장과 법원장의 정책에 반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 헌법과 법률은 법관이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할 수 있도록 법관 독립을 보장하는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해 두고 있다. 그런데 법관들은 되레 사법부 외풍이 아닌 내부로부터의 법관 독립 침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조사는 법원 내 최대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주도해 이뤄졌으니 신뢰할 만하다. 현직 법관들을 대상으로 한 인사제도 관련 설문조사는 좀체 드문 일이다. ■ 판사들조차 ‘윗선 눈치보기’ 법관들은 독립을 침해하는 주요인으로 ‘제왕적 대법원장’과 ‘사법부 관료화’를 지적했다. 이들은 법관의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졌던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종료됐다. 선거기간에 지지율 득세에 따라 후보 상호 비방전과 네거티브의 강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상대방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투견처럼 물어뜯는 앙금이 있어 향후 협치(協治)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승자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싶어 하는 낙선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명분을 앞세워 해외로 떠나는 경우를 가끔 보아 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떤 후보자는 선거 후 휴식 차 이미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의 경우 대선 출마자들은 후보로서 마지막 정치적 결승이라는 인식이 내재돼 있어 낙선하면 대부분 정치를 떠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클리블랜드, 닉슨, 힐러리, 김대중, 김영삼, 이회창 등등 이들은 대통령 후보
제 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일자리를 책임지는 대한민국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2009년 6월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였던 미국의 GM이 파산신청을 했다. 당시 GM의 자산은 823억 달러인데 부채는 1,730억 달러로 자산보다 2배 이상 많았다. GM의 파산원인은 일본이나 독일의 자동차 회사들에게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강성노조의 요구로 퇴직자들에게까지 과도한 연금을 지급하여 기업부채가 크게 증가한 탓이다. 대규모 실업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 신속하게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그후 구조조정에 성공, 흑자를 보기 시작했으며, 2013년 12월 정부지분을 완전히 매각, 5년만에 GM은 다시 민영화 됐다. ■ 美정부, GM 민간TF팀에 전권 GM이 구조조정에 성공한 원인은 첫째, 미국 정부가 신속하고 과감하게 GM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사실이다
일본수상 아베의 망언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한반도 피난민' 발언은 상식을 벗어난 망발이다. 그는 “한반도 전쟁 발발시 일본으로 한국의 피난민이 몰려올텐데, 그때 일본은 피난민을 심사해서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일국의 수상이란 자가 이웃나라 정세에 대해 어떻게 이런 식의 경솔한 발언을 내 뱉을 수 있는지 경악스럽다. 다른 국가의 최악의 불행을 곧 현실이 될 것처럼 전제하고 그에 대한 자국의 대처를 선심 쓰듯 발표했다. 한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들의 본국송환문제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한반도에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아베는 안심하라. 설사 전쟁이 터지더라도 일본 따위에 목숨을 구걸할 생각은 없다. 그보다 진중하게 사태를 분석해서 일본국민의 생명을 먼저 걱정하는 것이
차기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박근혜 전(前) 대통령은 임기 동안 부동산 거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양책을 쓰다가 가계부채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자 2016년부터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현재 대선주자들이 구체적인 부동산 정책을 언급한 적은 없으나, 2016년 과열 시장에 대한 우려와 시장 정상화를 위한 규제 강화에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이들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의 가계대출과 직접 연관이 있는 금융관련 규제도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동산 구매를 위한 가계부채 증가세는 멈추지 않아 앞으로 국가경제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주택정책의 기본방향은 국민들의 주거생활 안정에 있다. 누가
필자는 지니(가명, 필자의 자녀)와 함께 한 23년 삶의 체험을 지니의 생애포트폴리오 연구라는 틀로 그려내어 2016년 박사학위를 받았다(아스퍼거 여성의 삶에 대한 종단적 사례연구). 장애인가족에게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존재한다. 장애라는 복병은 순식간에 가족의 삶 전체를 뒤흔들어 버린다. 필자는 장애아부모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두려움을 알고 있다. 장애라는 벽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으며, 그 어떤 방식으로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장애아 부모가 가지는 두 가지 큰 질문은 ‘자녀를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 ‘장애자녀와 함께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이다. 이는 장애가 현실임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질문이다.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특수교육이 무엇
미세먼지란 아침에 출근하면서 거의 매일 볼 수 있는 뿌연 하늘. 그런데 우리는 이 미세먼지의 성분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학문적으로 100나노미터 이하의 미세먼지를 초미세먼지(UFP, Ultrafine Particle)로 정해놓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도 미세먼지로 부르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2.5마이크로 이하인 먼지를 초미세먼지로 부르고 있다. 미세먼지를 미세분진이라고도 하는데 미세분진은 일반적으로 인위적인 공해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신체에 위험하다. 크기가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도달하기 때문이다. 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연구결과에 의해 1997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환경 기준이 설정됐고, 미세먼지는 이름과는 별개로 일명 가장 몸에 해로
■ 제1차 옥포해전 : 비장한 마음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다 옥포해전은 임진왜란의 최초의 해전이다. 그 당시의 상황은 육지에서의 전투는 거의 패전하는 상황으로 조선의 수도 한성이 함락됐으며 선조는 의주로 피난 중이었다. 육지에서의 싸움은 연전연패였고 백성들은 기댈 곳 없는 암담한 시기였다. 조선은 안정과 평화를 추구하며 전쟁과는 인연이 없는 세월이 한동안 지속됐고 무(武)보다는 문(文)을 숭상했다. 이런 시류는 숱한 전쟁의 위협에서 특히 일본의 조선침략을 예고하고 있었음에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정신까지 좀먹게 했다. 소규모의 여진족과 왜구에 승리했던 것을 위안으로 삼아 이를 전체인양 자부하던 나라였다. 어느 것 하나 준비된 것이 없었다.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짙어지자 부랴부랴 장비와 물자를 점
요즘 TV토론이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청률이 인기 드라마 수준이다. TV토론 덕택에 유권자들은 굳이 유세장에 가지 않더라도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후보들을 비교 평가할 수 있다. 과거에 유세중심의 선거운동에서는 천문학적인 선거비용이 들었다. 대도시 광장 유세를 준비하는 데 단 1회에 100억원 이상을 썼다는 얘기도 있다. 후보들끼리 군중의 규모를 놓고 경쟁하다 보니 전국의 버스가 동날 정도로 사람을 동원했고 대도시는 교통마비 사태를 빚기도 했다. TV토론은 ‘돈선거’를 바꿔놓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현재 5명의 후보가 혼전을 벌이는 한국식 토론은 미국식과 크게 다르다. 미국은 지난해 트럼프와 힐러리 토론에서 보듯이 1대1 맞장토론이다. 두 사람만 출마했기 때문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대선 때
어쩌다 가족 행사라도 하고 나면 설거지 거리가 잔뜩 나온다. 갖가지 종류의 식기와 수저 등이 빼곡하게 개수대에 쌓인다. 큰일을 치르고 나면 늘상 겪게 되는 일이다. 손님들을 배웅한 후 집으로 들어와서 그걸 쳐다보면 은근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그럴 경우 대부분 아내와 함께 세척 작업에 들어간다. 가능하면 그날 모임에서 즐거웠던 상황들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으며 노동의 강도를 낮추고자 애를 쓴다. 딸 둘을 키우는 동안 아내가 ‘거들라’거나 ‘도와 달라’는 얘기를 하는 걸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아주아주 피곤해서 남편인 나까지 애써 모르는 척해도 묵묵히 혼자서 그 많은 설거지를 끝낸다. 힘들고 짜증이 날만도 하건만 희한하게도 얼굴 표정은 평소와 다름없이 무덤덤하다. ‘내 할 일 내가 하는 것이니 당연하다’는
“감방은 비좁기 그지없었다. … 다다미 3장 반 크기에 20여명이 … 수인번호대로 열지어 앉아 있었다. … 왜놈말로 ‘기오쓰케’(차렷)하면 일제히 머리를 숙였다가 자기 수인번호를 부르면 ‘하이(예)’ 하고 머리를 든다.” 1911년 안명근 군자금 모금사건으로 투옥된 백범 김구 선생의 서대문형무소 시절의 이야기다. 부모가 지어준 이름을 빼앗기고 그저 아라비아숫자로 호명되는 죄수의 대우를 받게 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저항시인 이육사 시인과 수인번호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다. 퇴계 이황 선생의 14대 손인 이육사 시인의 본명은 이원록이었다. 1926년부터는 ‘이활’이라는 이름도 사용했다. 그러던 1927년 장진홍 의사의 대구조선은행 폭탄 투척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 투옥된 감옥에서 받은 수인
“그것 좀 치워. 식구끼리 밥 먹을 때 서로 얼굴 보면서 얘기라도 해야지. 핸드폰만 보고 있으면 돈이 나오니 꿀이 나오니?” 막내 아들이 휴대전화에 코를 박고 있는 걸 보다 못한 아내가 기어코 폭발했다. 그럴만도 했다. 밥상을 차려놓고 불러도 뭘하는지 제 방에서 꾸물대며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몇 차례 재촉하자 그제서야 느릿느릿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더니 휴대전화만 쳐다보는 것이었다. 엄마의 목소리가 커지고 분위기가 싸늘하게 가라 앉자 부랴부랴 밥공기를 비우더니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몇 달에 한번 씩은 이런 사달이 벌어지곤 한다. 둘째 딸은 전혀 딴 판이다. 빈 손으로 식탁 앞에 앉는다. 제 엄마와 도란도란, 조잘조잘 대화를 잘도 한다. 시시콜콜한 주제로도 참 잘도 얘기를 이어간다. 때로 주
한달도 안남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포퓰리즘 공약이 난무하고 너저분하고 피곤한 네거티브만 횡행하고 있다. 새 시대를 이끌어 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피력했던 후보들은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서로를 할퀴고 있다. ‘이 사람이다’ 할 만한 믿음직한 후보가 없다. 대선주자들은 작금의 대한민국이 경제에서나 안보에서나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음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가하게 태평성대를 안겨 드리겠노라며 ‘장밋빛 공약(空約)’이나 내뱉고 확고하지도 못한 미적지근한 안보론만 꺼내 들고 있다. 시급한 경제, 안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속 시원하게 제시할 차기 지도자는 없는 건가. ■ 안보 해법 속시원히 밝혀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제, 안보 무너진 두 기둥을 다시 세우겠다”
대우조선해양의 지원금융 유예 및 추가지원문제가 또 대두되고 있다. 2015년 4조2000억원에 이은 2조9000억원의 정부 추가 지원이 결정된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4400억원을 갚지 못할 것 같은 분위기다. 조선소는 수천억원짜리 선박을 수주해 보통 10~20%의 선수금을 받아 운영자금으로 선박을 건조한다. 선박을 인도할 때 잔금을 받는 구조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재구입, 인건비 등 선박 건조에 매달 수천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데, 시장상황이 어려운 지금으로선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 대우조선해양의 현금흐름은 사실상 마이너스 상태다. 올해만 대우조선해양이 갚아야 할 회사채는 1조원에 육박한다. 당장 4월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4400억원을 갚아야 하는데 이
Ⅱ-Ⅳ. 일본의 반간계와 백의종군 어머니의 장례식을 겨우 치르고 흐르는 눈물을 소매 깃으로 훔치며 이순신은 남해바다로 향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되뇐다. 누구를 위한 충성인가? 누구를 위해 전장에서 목숨을 버려가며 싸우는가? 말 잔등에서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고 숙였던 고개를 들었을 때 그는 생각한다. 그 답은‘나라와 백성이다’라고…. 백의종군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청렴과 강직함은 그대로다. 따르던 시종이 마을사람들에게 밥을 얻어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종을 매로 다스리고 쌀을 도로 갚게 했다. 원칙에서 벗어나는 일은 절대 참지 못하는 그였다. 남해를 향해 가던 중 원균이 이끄는 조선수군이 칠천량 해전에서 대참패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때가 1597년 7월이다. 그날의 난중일기는 이